참 특이한 제목의 책이다. 처음 이 책을 보고 엄마와 나는 “그럼 나는 세상을 지배 못하는 거야?” 하며 장난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책 제목이 특이한 만큼 끌어들이는 맛이 있기는 했다. 글이 맛깔스럽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들었다. 내가 직접 듣는 것 처럼
뚱보의 고충. 정말 뚱보가 아닌 이상은 잘 알지 못하는 고충들을 우리가 알 수 있게 해 준 것 같다. 정말 여러가지 고민들. 외모 때문에 겪는 고민이라 하지만 그 고민은 우리 나이대 처럼 외모에 신경을 쓰는 나이에는 치명타인 것 이다. 그런 점에서 조금 공감이 되긴 했다. 살찐 것은 아니지만 예쁘지 않은 외모는 나나 내 친구들 사이에도 고민이라 할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공감이 되기도 했다. 예쁜데 왕따라면 그냥 어느 정도 내 외모에 위로를 받으며 참을 수 있겠지만, 왕따에 외모도 영 아니고 동생까지 날 무시한다면 정말 자살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불쌍했다. 트로이는 정말 잘 하고 싶어하지만 마음대로 안돼서 괴로워한다. 나 같아도 그럴 것이다. 내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 사람과 한 무대에 섰을 때 큰 실수를 저지르다니.. 나 같아도 정말 괴로울 것 같다. 항상 괴로워 했던 외모에 더해서 그런 실수까지 더했으니 말이다. 만약 내가 트로이라면 그냥 커트에게 미안하다고 할 것 같다.
겉으로 보기엔 정말 허무맹랑한 소설이다. 그러나 그 안에는 많은 청소년 문제들을 담고 있다. 일단 트로이를 보자면 외모지상주의,왕따, 자살의 일반화(?)를 볼 수 있다. 커트를 보면 약물중독, 비행청소년등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들도 나름의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유가 있다고 그런 길로 빠져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어느정도 이해해 줘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다. 그리고 나서 그들의 상처를 감싸줘야한다는 게 그게 올바른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트로이의 아버지도 좋다. 겉으로 보기엔 정말 무서웠지만 지� 생각해 보면 정말 좋은 아버지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