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책들은 참 정감이 간다고 해야될까요?
입맛에 쫙쫙 달라붙는 얼큰한 김치찌개의 맛이라고 해야되나.
항상 볼때마다 느끼지만
글과 그림이 살아있답니다.
이번에 승석군에겐 절대적으로 부족한 전래동화.
지난번 심청전도 넘 좋았는데
” 팥죽할멈과 호랑이 ” 가 왔답니다
내용인즉슨,
팥농사가 잘 된 할머니가 동네사람들을 위해 팥죽을 했는데
호랑이가 다 먹어버리겠다고해서 억울한 할머니는 하염없이 우는데
그걸 알게된 밤톨,맷돌,동아줄,멍석,지게가 호랑이를 해치워버린다..ㅎ
그덕분에 동네사람들과 즐겁게 팥죽을 나눠먹을 수 있어 할머니는 행복해한다는… ^ ^
분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우는 할머니..
승석군이 강아지도 따라 운다고 하면서
매번 나타나는 강아지를 찾더라구요,,
전 그냥 넘어갔는데. 그게 보이지도 않았는데..
아이들눈엔 정말.. ^ ^
(실제로 책 뒤에 팁을 보니 강아지를 찾으면서 읽는 재미가 있을꺼라는 말에 깜놀 ㅎ)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호랑이는 권력자를 상징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작고약한 다섯친구가 힘을모아 나쁜권력자를 벌주고싶어하는 백성들의 염원을 보여주기도 한답니다.
소중애선생님의 구수한 입말체와 리듬있고 간결한 글
전 글을 읽으면서
스르르~
아이고분해아이고분해~
떼구르르.. 등등
여러 의성어 의태어들이 입에 착착 감기더라구요.
그래서 비전문가인 제가 읽어도 잼있게 들리는거같아요.
김정한선생님의 먹선과 과감한 붓질
나오는 캐릭터들의 표정들. 정말 압권이지요?
그리고 색감도 넘 이뻐서 전래동화의 맛을 한 층 더 살리는거같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