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하면서도 감동 깊은 추리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0년 10월 1일 | 정가 9,500원

이번에도 역시 괴짜탐정의 사건노트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 인형은 웃지 않는다 ‘ 딱 이 부제목을 보면서 조금 오싹오싹하면서 소름도 돋으면서 이번 것은 왠지 특별할 것이라는 생각이 조금 들었다.
이번의 사건 발생지는 마리네 마을의 인형의 탑이다. 이토씨는 취재를 하기 위해 가고 아이짱의 문예부는 영화를 찍기 위해, 유메미트 탐정님은 사건을 풀기 위해 모두가 떠났다. 나도 그 일행이 된 것처럼 무시무시한 기분과 더불어 모험심을 갖고 같이 마리네 마을로 떠났다.
마리네 마을에서 여러가지 일도 생기고 또 다시 인형 9개가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만약에 나도 그 모습을 보았다면 정말 무서워서 울거나 그 자리에서 주저앉았을지도 모른다. 계속 무서운 괴담 비슷한 스토리로 진행되서 추리 결과가 더 궁금하지 않았나 싶었다.
유메미즈 탐정님은 사건의 경과를 살피고 있었던 일들을 다 총집합해 추리 결과를 인형의 탑 꼭대기에서 보여주셨다. 정말 오싹하면서도 감동깊고 슬픈 내용의 추리 였다. 인형을 만드는 구리스 네도와 구리스 고도의 이야기였다. 인형을 통해서 이 2명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였고 슬프고 쓸쓸한 생을 마감하였다, 네도는 자신을 두려워하는 마을사람들에게 원망을 하였다, 방에 놓여 있는 9개의 인형의 의미는 네도의 심정을 잘 표현한 것 같았다. 仇(원수 구)를 의미하고 있다. 이 풀이를 보고 네도의 심정이 이해가 갔다. 자신들은 인형을 만드는 것이 삶인데 그 모습을 보고 이해해주지도 않고 두려워하는 마을 사람들이 원망스러울 것이다. 만약에 나도 내가 하는 일을 모두가 이해해주기는 커녕 두려워하고 멀리한다면 슬프고 그 사람들이 점점 원망스러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형의 맨 꼭대기 층에서는 하라다 건설의 사장과 구리스 고도가 죽었다. 사장은 정신적 후유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고도가 4층에서 머물라고 말을 해주었다. 사장은 그 벽 색깔의 보랏빛을 보고 불안감을 견디지 못해 죽고 말았다, 고도는 그 죄책감으로 자신도 4층 꼭대기에서 죽었다. 그렇게 죽을 동안에도 안타깝고 슬픈 내용이 있어서 정말 안쓰러웠다. 고도는 자신이 사장을 죽였다는 생각으로 인형들을 사용해서 죽었다. 그래서 칼을 들고 있는 일본인형에 의해 죽었다. 인형에 있는 모든 인형은 쓰러졌는데 마지막으로 쓰러지지 않은 인형은 2개였다. 이 인형에 의미되어 있는 것은 고도는 네도와는 달리 사람들을 좋아하였다. 그래서 자신이 죽은 것을 신경쓰지 말라고 仁(어질 인) 을 의미하는 2개의 인형을 두었다. 하지만 고도는 죽어가면서 사람들이 잠겨져 있는 자물쇠를 가지고 자신에게 죽지 말라고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을 것이다.
마리네 마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말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항상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면 건설 사장이 보랏빛 산을 보면서 죽는 일도, 고도가 그 죄책감으로 죽는 일은 없을 것이다. 또 네도의 원한이 담긴 인형을 옮길 일은 없었을 지도 모르겠다.
이번 것은 재미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감동도 받으면서 생각을 깊게 해주게 하는 책이었던 것 같았다. 조금 오싹했지만 다른 편과는 달라서 조금 괜찮았던 것 같았다. 다음엔 또 새로 나온 신간 7,8 권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