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공일삼 시리즈는 아이들에게도 좋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언제나 감동을 주는 시리즈이다.
책 1권을 다 읽고 나서, 오늘은 무슨 책을 읽을까 하고 책장에서 두리번 두리번 책을 고르다가 먼저 눈에 들어온 책이 <일요일의 아이>였다.
일요일의 아이?? 왜 일요일의 아이이지??
하고 궁금하고 호기심이 마구 생겼다.
그래서 표지와 책 뒤편의 내용을 이러저리 살폈다.
표지만 보았을때는 사실은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읽을까 말까 망설이다가 독일 아동 문학상을 받았다고 해서 결정했다.
8살인 주인공은 일요일에 태어났다. 독일에서는 일요일에 태어나면 행운이 따른다고 한다.
하지만 주인공이 사는곳은 일반 가정집이 아닌 고아원이다.
고아원의 아이들은 부모님은 계시지 않지만
일요일에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주말에 고아원을 찾아 아이들과 하루종일 즐겁게 지내다가
고아원으로 보내준다.
하지만 주인공은 좀처럼 주말부모의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다.
드디어 주인공도 주말부모가 생기게 되었다.
만나기 전 주말부모에 대해 여러 상상을 하지만 9시에 데리러 오기로 했는데,
뒤늦게 주말엄마 울라 아줌마가 오셨다.
부자라고 상상했는데, 덜렁거리는 부자가 아닌 평범한 작가였다.
우여곡절 끝에 울라 아줌마와 남자친구인 크리스티안 아저씨가 주인공을 입양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에도 고아원에 이런 주말부모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매일매일 보는것도 좋지만 주말마다 이렇게 만나 서로 마음이 맞으면 입양도 생각해 볼수 있을 것 같다.
울라와 크리스티안의 사람사귀기를 한 수 배운 듯 하다.
평범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가슴 뭉클한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좋은 부모를 만나서 정말 기쁘고
역시 귀하고 소중한 인연은 시간이 필요하고 쉽게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