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현재,미래는 모두 나 자신이다.

시리즈 블루픽션 50 | 김혜정
연령 14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1월 20일 | 정가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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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을 형성하는것이 아니라 생이 우리를 형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현재를
바쁘고 지치게 살아 가고 있는 나에게 십년전의 내가 지금의 나를 찾아온다면?
어떨까라고 누구나 생각해 본적이 분명 있지 않을까?
그런 사람은 대부분 현재 충분히 삶을 만족하며 살고 있는 사람은 아닐것이다.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사람은 나의 축소판이 아이에게서 나의 과거를 볼것이고
현재 불만족스런 삶의 결과는 과거 나의 잘못된 선택과 삶에 의해서일 것이라고 여기며, 
아이에게 강요된 생을 주입하며 서로를 힘들게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거의 내 인생은 보상받고자 아이에게 대신 내 인생을 살아달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십년전의 내가 현재의 나를 찾아왔다. 
<당신 지금 너무너무 불행해 보인다고!> 하면서 <내가 인정하고 싶지않은 나의 못생긴 부분을 그대로>
거침없이 보여주며 나에게 화를 내고 혹독한 말을 한다면 나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 
<무엇이 되어야지만 무엇을 가져야지만 행복해지고 만족한 삶을 사는 거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바쁘게 살고 있으면서도 나는 행복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늘 과거 내가 놓쳐버린것들을 후회하면서 나를 용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십년전의 나, 오년전의 나, 일주일 전의 나, 어제의 나, 그리고 오늘의 나, 
무수한 내가 켜켜이 쌓여 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난 한번도 고개를 돌려 나의 과거에게 
잘 지내냐는 안부 인사를 한 적이 없다. 나는 처음으로 내 과거들에게 안부를 전한다.>
판타스틱 걸을 읽는 동안 나는 나의 과거와 마주하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따뜻한
눈물어린 재회를 통해 진정으로 화해 할 수 있었고, 나를 좀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과거속에서 살고 있는게 아니라 현재, 그리고 내일이라는 미래도 있기 때문에 
<나의 미래는 내가 바꾸고 말 것이다>라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두려웠다. 십년 뒤에도 내가 지금처럼 살고 있을까봐. 꿈으로부터 도망친 나 스스로를 계속 미워할까봐.>
<만약 누군가가 다시 그때로 돌아가겠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 이후의 시간을 또다시 살아갈 자신이 없다. 
물론 내 삶이 늘 바닥이었던 것만은 아니다. 좌절의 시간도 있었지만, 날 기쁘게 한 일들도 많았다.
살아가는 건 늘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것 같다.>
이제는 과거 내 젊음의 가벼움과 용기안에 현재 내 지혜의 향기로 채워 긍정의 몸짓으로 
충실한 삶을 살수 있을것 같다. 그러면 언젠가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를 찾아와서 잘 살아줘서 
지금 내가 풍요스러운 삶을 살수 있는거라고 고마워 할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