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주인공은 뱃속에서 탄생을 기다리는 작고 작은 한 아기와 그 아기의 탄생을 기다리는 한 가족입니다.
뱃속의 아가는 엄마의 배꼽 구멍을 통해 바깥 세상을 미리 구경한다는 재밌는 설정인데요..
뱃속에 거꾸로 들어 있는 아기가 배꼽 구멍을 통해 바라 보는 세상 역시 거꾸로라는 발상 또한 너무 신선합니다.
책을 처음 받아본 딸래미는 그림 전체가 뒤집혀 있으니 자꾸 책을 뒤집었다 다시 돌리고..
정신이 없더라구요..
사실 저 부터도 인쇄가 잘못 된 것은 아닌가 재차 확인을 했다니까요..ㅋㅋ
뱃속에서 배꼽 구멍을 통해 바라보는 바깥 세상은 참으로 사랑스러워요..
오빠는 아기가 태어나면 선물로 줄 로봇을 만들고요.
언니는 아기에게 보여줄 예쁜 꽃을 가꿉니다.
아빠는 아기에게 들려 줄 노래를 만들고요.
엄마는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도록 맛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습니다.
전화통화를 하면서 할아버지 할머니 목소리도 미리 듣고
가족의 행복한 웃음 소리, 세상의 온갖 아름다운 소리들도 미리 경험하지요.
그저 소소한 한 가족의 에피소드를 무심히 그려 놓은 것 같지만..
그 일상 속에 새로운 생명을 기다리는 한 가족의 아름다운 설레임, 사랑, 기대를 엿 볼 수 있답니다.
아이의 그림책이지만 읽어 주는 엄마의 마음마져 마구 따스해지는..
사랑스러운 책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