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초만의 승부 다.이.빙..
주목받지 못한 스포츠 종목이라 관심은 커녕 뭐지 하는 표정으로 채널을 돌리게 했던 다이빙이 이렇게 스릴만점인 줄 예전에 몰랐다. 짧을 순간 일어나지만 모든 위험을 감수하게 하는 다이빙은 그들에게는 운명이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MDC라는 스포츠클럽의 중학생 도모키와 고등부 요이치는 클럽의 존패위기에 몰리자 자신들이 더 이상 다이빙을 할 수 없음에 낙담을 하게 된다.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등장한 아사키 코치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그리고 던지는 한마디가 목표는 올림픽이라나..
셀프트레이닝을 시키는 코치의 말에 혼자 연습을 시작하는 도모키는 클럽내에서 편애라는 의심도 받게 되지만 조금씩 변하는 자신의 모습에 놀란다. 그에 반해 요이치는 클럽내 유망주다. 어떻게든 중국유학을 가고 싶어한다. 그리고 등장하는 또한명의 선수 시부키는 일본 다이빙계의 전설의 손자다. 나중에 밝혀지지만 할아버지를 대신해 그를 키우기 위해 아사키의 코치와의 계약이 있었다.
어리지만 다이빙을 하기 위해 그들의 품은 소망은 그저 다이빙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성장기인 그들에게 다이빙은 자신의 모든 것을 맞바꾸게 할 만큼 절실하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클럽이 다른 종목으로 대치하고 문을 닫지 않게 하기위한 하나의 방안일 뿐 중요하지 않음을 알게 된 도모키, 요이치, 시부키는 올림픽으로 가는 첫관문인 아시아 합동훈련을 위해 준비하게 된다.
그저 할아버지가 못다 이룬 꿈을 대신 이루리라 생각했던 시부키는 아시아 합동훈련을 위한 예선전에서 자신이 했던 드넓은 바다를 대신해 얕보았던 조금만 풀에서 비로소 다이빙의 짜릿한 쾌감을 맛보게 되지만 결국 허리부상을 알게된 코치는 대신해 요이치와 도모키를 선수발탁하게 된다.
낙담한 나머지 낙향하는 시부키, 그를 찾아간 요이치와 도모키에 의해 돌아오게 된 시부키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고 할아버지의 연습 테잎을 보고 굳게 결심하게 이르는데..
예정된 수순처럼 최대 우승 후보자인 요이치가 올림픽선수로 지명되자 요이치는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정정당당한 승부를 원했던 그에게 오히려 승부욕을 일으키고 일본 다이빙의 대부인 마에바라 회장을 찾아가 정식 대회를 열어주기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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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위에서보다 물 위에서 더 자유로웠다고 랄까.. 땅 위에서는 사람들이 혈통이라든가 부모님의 경력이라든가 하는 문제로 저를 판단하잖아요. 그렇지만 일단 플랫폼에 올라가면 거기 서 있는 것은 저 혼자잖습니까. 저의 이 몸뚱이 하나요. 1.4초는 부모님과 저를 비교하면서 보기엔 너무도 짧은 시간이니까요. 사람들은 모두 저를 후지타니 요이치로서 평가하지요.
앞표지에 나오는 두 발은 다이빙을 하기전 플랫폼에 올라간 두 발이다. 한번도 그 위에 올라가보지 않았지만 어떤 느낌일까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하늘을 나는 느낌 아님 아래를 내려다 보고 뭔가에 빠져들것 같은 느낌일지도.. 올라가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느낌이겠지.
다른 모든 소설이 그렇지만 운동경기를 주제로 한 경우가 이처럼 두근거리게 한 적은 없었다.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가 아니라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지는 공중 연기가 승패를 좌지우지하게 하는 경우는 없었으니까 그리고 반전까지 작은 책사이즈에 놀라고 주인공들이 다이빙을 하는 순간 같이 긴장하게 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