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꿈을 꾼다.
어릴적 나도 나의 꿈이 있었다.
하지만..지금은??
현실이라는 벽앞에 나의 꿈을 포기했다. 아니 언제부터인가 잊고 살고 있다.
햇살 도서관에서 만난 5명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이금례 도서관’의 사서 진숙씨.
초등학교 4학년때 돌아가신 아버지 대신 시장에서 일을 했던 어머니 마저 돌아가시고 혼자 남게 된 진숙씨. 덩치가 유난히 커서 친구들에게 ’코끼리’라는 놀림을 당하며 힘든 시간을 보낸다. 고3때 김밥 장학생 1호였던 담임 선생님의 따뜻한 배려로 이금례 할머니의 김밥 장학생 5호가 된다. 도서관 사서가 꿈이였던 그녀는 김밥집 할머니가 남기신 이금례 도서관의 사서가 된다.
펄헤어숍 진주
엄마가 벙어리라며 놀리는 아이들 때문에 늘 혼자인 진주. 6살이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넘 야무진 꼬마. 진주는 놀이에 끼워주지 않는 친구들 때문에 혼자 놀이터에 가서 그네를 타고 혼자 미끄럼틀을 탄다. 그러나 우연히 천국 같은 이금례 도서관에 오게 된다 . 이 곳에서 책을 읽으면 말더듬이 딸이라고 놀리는 친구도 없고 햇살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해서 너무 좋아한다.
’십오점’짜리 정호
좋아하는 수정이를 몰래 따라가다 우연히 가게 된 이금례 도서관. 수학을 15점 맞을 정도로 공부에 관심이 없고 책이라는 것에도 관심이 없는 친구이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박지성 선수의 책을 읽고 어떻게 하면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되는지 어떻게 해야 축구를 잘 할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고독 소녀 수정이
방 두개에 거실이 딸린 작은 아파트에 다섯 식구가 사는 수정이네. 하나뿐인 책상은 중학교 2학년인 언니 차지이고 별 불만 없어 보이는 식구들 때문에 신경질이 나는 수정이. 집을 벗어나 잠시만이라도 고독의 시간을 갖고 싶어 찾은 곳이 이금례도서관이다.
말더듬이 명혜씨
펄 헤어숍원장이며 진주의 엄마인 명혜씨. 명혜씨가 말을 더듬지 않고 이야기할 수 있는건 진주뿐이다.어릴 적 돌아가신 엄마, 술을 마시면 무서워지는 아버지, 귀가 어두워 말을 잘 듣지 못하는 할머니 밑에서 자란 명혜씨는 사람들을 만나 말을 하는게 무섭고 어려웠다.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지 않고 빨리 대답을 하지 않는다며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 사람들때문에 더더욱 말을 하기 어려워진 명혜씨.
우리는 누구나 고민이 있다. 누구에게나 상처가 있다. 그 상처를 들어내고 싶지 않을때도 있지만 누군가에게 그 상처를 치료받고 싶을 때도 있다. 어쩜 이들은 서로의 아픔을 말하지 않았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가슴으로 안아주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도서관에서..
그들은 책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을 열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마음의 문을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