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읽은 판타지 소설로 토요일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이제 한 편을 읽었는데, 시작의 느낌이 아주 좋네요.
읽다 보니 마치 한 편의 판타지 대작 영화를 본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완성도 있는 설명으로 인해, 머릿속에선 어느 새 한 편의 영화가 상영되고 있더라구요^^
그냥 형식만이 판타지가 아니라, 내용도 마치 퍼즐을 맞추어 가는 듯한 정교하게 짜여진 이야기의 느낌을 받았어요. .
<에메랄드 아틀라스>는 마법사들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마법을
세 권의 책으로 집대성 했는 데 그 한 권의 책을 발견하는 모험이야기 입니다.
3권의 시리즈물로 되어 있는 책 가운데 그 첫번째 책이에요.
주인공 삼남매, 케이트, 마이클, 엠마는 영문도 모른 채 4살, 2살, 갓난 아기 때 고아원에 맡겨 지게 됩니다.
엄마, 아빠가 조여오는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지만,
운명의 힘은 결국 케이트와 마이클, 엠마를 <시간의 아틀라스>책이 있는 곳으로 이끌게 되고,
책을 통해 과거로 여행하게 된 아이들은 그 책을 찾기 위해 온 마을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백작부인과 마주하게 됩니다.
과거로 가게 된 삼남매는 이들이 과거에 없었더라면 모두 죽어 버렸을 을 아이들을 구하는
위대한 일을 하게 되지요. 과거를 넘나드는 시간의 여행속에서,
아이들은 여러 위험과 실수 속에서 성장하게 되고, 케이트는 <시간의 아틀라스>책이
자신을 선택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부모의 사랑을 의심하던 데서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며,
그로 인해 세 형제는 사랑으로 하나가 됩니다.
마법사, 드워프, 시간여행, 마녀, 괴물, 위대한 마법의 책인 <시원의 책> 중 한 권이 발견되고
그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한 싸움, 마침내 책을 갖게 되고, 그리고 사진이 없어도 <아틀라스>에 손을 대고
원하는 곳을 상상하기만 하면 시간의 흐름을 넘나들수 있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게 된 케이트.
이것이 1권의 이야기이면서, 또한 앞으로 남은 2권이 책이 마이클과 엠마와 관련이 있으며,
이 두 권의 책을 모두 찾아내야지만 백작부인의 주인이었던 엄청난 힘의 존재인
다이어 매그너스에게 잡혀 있는 부모님을 구할 수 있다는 암시로 끝나는 이 책은
뒷편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예고 하고 있습니다.
전개가 긴박감이 있고, 무엇보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넘나드는 주인공을 따라가다 보면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되더라구요. <아틀라스> 책을 지키기 위해 머리를 짜 내어 고심했던
마법사 핌 박사와 그 책을 얻기 위해 다이어 매그너스의 사주를 받은 백작부인과 그가 부리는 여러 특이한 존재들,
그리고 주인공 삼남매의 비밀이 밝혀져 가는 과정이 책 속에서 시간을 넘나들면서 전개되다 보니,
마치 한 편의 퍼즐조각을 맞추어 가는 듯 했어요. 도중 도중 이야기의 조각들을 맞추어 가면서 읽지 않으면
마치 책 속의 시간에서 길을 헤맬듯 싶어서, 자연스레 이야기 속에 흠뻑 몰입해 가면서 읽게 되더라구요..
책 안의 흥미로운 스토리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사랑과 실수, 그리고 용서, 인간애가 뒷받침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소설을 읽으면서 주인공 삼남매와 더불어 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남매가 성장해 가는 성장 스토리이면서, 동시에 세계를 위험에서 구할 흥미진진한 모험이야기,
1권의 모험이야기도 정말 긴장감있고 재미있었는데, 앞으로의 이야기. 다이어 매그너스의 존재와
그리고 나머지 두 책은 과연 어떤 힘을 지니고 있을 지, 마이크과 엠마에게는 어떠한 능력이 있을 지
모든 것이 궁금하기만 해요.
한 권을 읽고나서 느끼는 점은 모처럼 짜임새있고 재미난 판타지의 대작을 만난 것 같고,
나머지 두 권을 얼른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해리포터, 나니아 연대기의 느낌이 나더라구요,
특히 삼남매가 주인공인데서, 나니아 연대기가 떠올랐네요^^
나머지 2권도 속히 번역이 되어 만나 볼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