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을 좋아하시나요?
마법과 모험이 가득한 세계를 그려낸 판타지를
저는 무척이나 좋아한답니다.
팍팍한 현실과 타협하며 사는 현실이 답답해질 때 읽는
판타지소설 한 편은 제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하곤 한답니다.
반지의 제왕이 그랬고, 해리포터가 그런 것처럼
판타지는 그 이야기 자체가 제게는 마법이랍니다.
여기 또 마법을 부리는 책 한 권이 출간됩니다.
지난해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에서부터
그 마법으로 세인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킨 책, <에메랄드 아틀라스>
존 스티븐스라는 신예작가가 쓴 책인데
공개 48시간만에 세계 곳곳에서의 러브콜이 어마어마하다는 뉴스를 접하니
그 책이 지닌 매력과 마법이 더 궁금해졌답니다.
책 속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생생한 캐릭터들,
과거와 현재를 뒤죽박죽 넘나드는 어쩌면 혼란스러울 수 있는 이야기를
잘 정돈해 들려주는 탄탄한 스토리는
이 책을 쉼 없이 한번에 읽어내려야만하게 하는군요.
고대 마법과 관련된 책과 보이지않은 끈으로 연결된 세 아이,
캐서린, 마이클, 엠마.
‘시간의 아틀라스’라는 책으로 시작된 세 아이의 운명은
결코 아이들이 감당하기에 결코 가볍지않은 것이더군요.
동생들을 지켜달라는 엄마의 부탁이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지만
결코 그 무거움을 거부하지않고 덤덤히 받아들이는 케이트,
가족을 최고의 가치로 치는 드워프들에 대한 이야기를 늘 입에 달고 사는 마이클,
부모에게 사랑받아본 기억조차 없어 싸움닭같지만
케이트와 마이클에 대한 사랑만큼은 맹목적인 엠마,
세 아이는 서로에 대한 깊은 믿음과 사랑으로 결속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진 순수한 용기로 세 권의 시원의 책 중 하나인 시간의 아틀라스를 통해
과거를 넘나들며 잘못된 모든 것들을 바로 잡아가는 모습을 보며
가족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 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 어리디 어린 아이들이 괴물과 백작부인에 맞서 싸울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도
백작부인의 시원의 책에 대한 욕망으로
케임브리지폴스 아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있는 모습을
자신들의 모습에 투영하여 그 아이들을 구해냄으로
시원의 책과 연결된 운명으로 자신들의 가족은 비록 깨어졌지만
케임브리지폴스 사람들의 가족만큼이라도 지켜주려한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에 흐르고 있는 마법은 바로 가족에 대한 사랑이므로……
시간의 아틀라스를 가지게 된 아이들은 또다른 모험의 출발에 섰습니다.
아직 찾지못한 두 권의 책이 남아있거든요.
남겨진 두 권의 시원의 책은 어떤 책이고 그 책을 찾기위한 아이들의 여정은 어떠할지
그리고 그 아이들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멋진 마법은 또 어떠할지
다음 이야기가 무척 기대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