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들어도 재밌어 <입이 똥꼬에게>
입이 똥꼬에게 뭐라는 걸까?
제목만으로도 재미날 것 같은 책이었습니다.
빨간 입술…
어느날 입이 말했어요.
말을 하고 노래도 부르고 뽀뽀도 할 수 있는 입이 최고라고 자랑을 늘어놓았지요.
입 안에는 하얗게 빛나는 이도 있고, 부드러운 혀도 있으니 우리 몸에서 입이 최고라고 했어요.
입이 우뚝솟은 코에게 뭘 할 수 있는지 물었어요.
우리 몸에 맑고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는 숨쉬기를 하고, 냄새를 구별해주는 코는 입의 둘도 없는 친구에요.
이번엔 눈에게 무슨 일을 하는지 물었어요.
세상 모든 것을 보고, 여러가지 색깔을 구별하니, 눈이 있어 맛있는 음식을 찾아낼 수 있지요.
그럼, 귀는 무얼 할 수 있을까요?
소리를 듣고, 몸의 중심을 잡아주지요.
손은 입에세 맛있는 음식을 주고, 이를 닦아주어요.
발은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곳으로 데려다 즈고, 힘차게 달려 상쾌한 바람을 마실 수 있게 해주지요.
그런데 어디선가 기분 나쁜 소리가 났어요.
똥꼬가 뿌우웅~ 하고 방귀를 뀐거에요.
입은 똥꼬가 창피했어요. 더러운 친구랑 같은 몸에 있는 게 싫어 똥꼬가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정말 똥꼬가 없어졌어요.
입으로 먹은 음식드은 큰 창자에서 작은 창자로, 작은창자에서 위장으로, 위장에서 목구명으로 다시 전달되었어요.
똥꼬를 못찾은 똥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목구멍도 화를 터뜨리며 ‘꾸르륵 꾸르륵’ 방귀보다 몇배나 독한 냄새가 입에서 새어 나왔지요.
길을 찾지 못한 음식들은 ‘웩, 웩, 웩’ 입으로 튀어나오기 시작했어요.
입이 정신을 차려보니 굼이었어요.
입은 곰곰이 생각한 끝에 똥꼬에게 말했지요.
“똥꼬야 미안해! 넌 정말 소중한 친구야.”
더러운 냄새가 나는 방귀와 똥을 눈다고 해서 다들 싫어하는 똥꼬…
하지만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부분이지요.
이 책은 우리 몸의 각 기관들이 어떤 일들을 하는지 서로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우리가 먹은 음식이 어떻게 소화가 되어 찌꺼기가 똥으로 나오는지도 알게 해줍니다.
‘입이 똥꼬에게’ 라는 제목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똥이라는 즐거운 소재가 복합되어 아이들이 더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