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무와 큰 나무 두 그루를 보면서 일년이란 시간을 지켜볼수 있었던 책이었기에 아이들과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할수 있는 생각주머니가 얼마든지 커질수 있도록 구성이나 내용이 아주 잘 되어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계절의 변화에 대해 별도로 설명해준다는것이 그리 쉽지 않은데요 우리가 매일 뚜렷한 사계절이 있는 나라에서 살면서도 이상하게 쉬운듯 한 그런 계절에 대한 이야기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별로 신경쓰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경향이 많은것 같습니다 어른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계절의 변화요 주변의 변화이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아직은 생소하거나 호기심이 발동하여 질문할거리가 상당히 많은 부분이 있는데요 작은 나무와 큰 나무 이렇게 두 그루의 나무를 지켜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평소에 궁금해 했을 내용들 그리고 이상하게 생각했을 많은 것들을 속 시원하게 펼쳐볼수 있어서 아주 좋은 책이었던것 같고 좋은 공부였던것 같습니다.
이 책은 커다란 은행나무를 할아버지라 호칭하면서 봄부터 시작하여 겨울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잎이 변하고 나무가 변해가는지 시간의 흐름과 계절의 흐름에 따라 가만히 지켜보기만 해도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을수 있고 눈으로 직접 확인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선 작은 동백나무가 또 계절에 따라 봄부터 겨울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변하는지 함께 알아볼수 있고 또 비교할수 있습니다. 기존 동화책들을 오른쪽에서 책장을 넘겨보는데 비해 이 책은 아래에서 위로 책장을 넘겨볼수 있어서 커다란 나무를 표현하기에 아주 좋은 아이템으로 다가옵니다 마치 정말 큰 나무가 아이들 곁에 서서 있는것처럼 보일수도 있고 기존 책보다 더 실감나게 나무를 지켜볼수 있게 됩니다 커다란 은행나무인 할아버지는 봄에는 아주 작은 잎들이 나무에 잔뜩 앉아 있는듯 보입니다 그러다 여름이 되면 잎이 무성해지고 파릇해지지요 가을이 되면 색이 달라지고 겨울이 되면 이 노란 잎들이 모두 떨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게 됩니다 이 모든것을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곁에 있던 동백나무가 일일이 물어보면 할아버지가 대답해 주는 책입니다 은행나무가 자랄때마다 동백나무도 조금씩 자라서 결국엔 예쁜 꽃을 피우게 되는데요 참으로 멋지고 아름다운것 같습니다 .
이 책에서는 단순히 그림책을 읽는다기 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과학적인 계절의 변화를 아주 재미나고 쉽게 표현해 주었기에 아이들 스스로 배울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계절에 따라 봄부터 나무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서 나무의 일년의 생활을 그대로 보면서 아이들은 다시 지나온 계절을 느껴보고 생각을 더듬어 볼수 있습니다 나무의 변신을 보면서 또 다시 따스한 봄날이 오기를 기다릴수 있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은행나무의 잎들이 무성해지는것을 또 기다릴수 있지요 나무들을 보면서 아이들 역시 과학의 눈을 뜨게 되는 멋진 책이었습니다 나무는 변신쟁이 참 재미있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