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에서 나온 과학 그림동화 25편.. <나무는 변신쟁이>
나가사와 마사코라는 일본 작가의 작품입니다.
작은 꼬마나무와 커다란 할아버지 나무가 주인공이지요…
이 두 나무의 대화와 나무의 변화된 모습을 통해, 계절의 변화와 그에 따른 나무들의 변화를 자연스레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나무는 커다란 은행나무고.. 꼬마나무는 작고 아담한 동백 나무인가봐요..
겨울에 꽃망울을 터뜨리는 동백나무 말이죠..
할아버지 은행나무는 봄에는 연두, 여름에는 초록, 가을에 노란색으로 바뀌고 심지어 겨울엔 앙상한 가지만 남지요..
하지만 꼬마 동백나무는 일 년 내내 초록색이지만 겨울에 빨간색 꽃을 피운 답니다.
눈 속에서도 빨갛게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동백꽃..
같은 나무지만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다르군요..
찢어 붙이기를 한 듯 한 삽화가 너무 아름답고요..
본문 중엔 이러한 설명들이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할아버지 나무가 은행나무라는 사실도, 꼬마나무가 동백나무라는 사실도.. 쉽게 알 수 없어요.. 아주 작은 힌트가 있을 뿐이죠..
다만 책을 반복적으로 읽어가면, 또한 아이들이 커가면서 나무에 대한 지식이 많아질 수록..
아.. 그게 은행나무였구나 동백나무였구나.. 아이들이 저절로 깨닫게 될텝니다..
그런 의미에서 참 멋있는 책이로구나.. 생각했답니다.
보통 과학 지식 그림책은 일방적으로 많은 지식을 전달하려고만 하잖아요.
참으로 잔잔하면서도 나무의 변화무쌍한 모습을 잘 보여 주는 멋진 그림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