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은 글쓰는 것을 어려워하고 귀찮아 합니다.
책은 재미있게 잘 읽어도 막상 글을 쓰려면 막막하기만 한가봅니다.
그래서 독서록을 한번 쓰려 해도 한숨부터 나옵니다.
“줄거리를 요약해 봐라.” 하면 내용이 주구 중창 길어 지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써볼까?” 하면 정리가 안되니 글쓰기는 고민과 걱정만 앞서는 골치덩이가 되었습니다.
엄마로서 이런 우리 아이들에게 글쓰기에 힘이 되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시립도서관에서 주관하는 독서 지도, 독서 치료과정을 수료하게 되었고 한우리독서지도사 자격증도 취득하였죠.
그렇지만 내 아이의 글쓰기 지도는 해가 갈수록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서점에 나와 있는 여러 종류의 글쓰기 관련 책들을 구입해 하루 일기를 쓰듯 꾸준히 지도를 하고 있지만 무엇인지 2%로 부족함을 채우기가 힘들기만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이 제 눈에 뛴 순간 “바로 이거다” 싶은 감이 오더군요.
이 책에서 조금은 놀라웠던 부분은 가정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글쓰기 교육 장소라는 지적이예요.
“학교는 가정에서 이미 계발한 언어 능력을 강화할 뿐이다.” 라는 말은 그야말로 충격이였습니다. 그나마 부족한 실력이지만 꾸준히 일기와 독서록 쓰기 지도를 한 것이 위안이 되더군요.
이 책의 내용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일상 속에서 매일매일 글쓰기를 통한 글쓰기의 습관화가 평생의 글쓰기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글쓰기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해서 오히려 어렵고 멀게만 느꼈던 것은 아닐까 반성이 되더군요.
이 책에 실려 있는 글쓰기 활동들은 집 안에 가족 게시판을 만들어 쪽지 주고받기, 마트에서 장을 보기 전에 목록 작성하기, 주말여행을 가는 동안 자동차 안에서 일기 쓰기, 친척 모임에 참석했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 인터뷰하기 등 평범한 일상 속에서 즐기면서 실행할 수 있는 것들이여서 쉽게 실천해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우리 집에서는 모든 것을 글쓰기로 표현해 보고 있답니다. 하물며 생일날 선물 받고 싶은 것이 있을 때도 “주문편지”를 받는답니다.^^
앞으로도 쭈욱~ 이 책 한 권으로 우리 집은 최고의 글쓰기 학교! 저는 최고의 글쓰기 엄마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