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를 열면 커다랗게 나뭇잎으로 형상화한 10이라는 숫자가 가장먼저 눈에 띈다.늦 가을쯤 되려나?기운없이 가지에 매달려 있는 이제 곧 낙옆이 될 열장의 버드나무 잎을 말하고 있다.
매서운 바람에 어디론가 훅 날아가첫번째 잎은시냇물에 빠진 메뚜기를 구하고 두번째잎은 겨우내 지낼 청설모의 보금자리를 꾸며주고,세번째 잎은 공원을 산책하던 아주머니가 급한데로 전화번호를 메모하고,네번째~여섯번째 잎은 책갈피로 끼워 말려져 멋진 그림속 물고기로 변신하고,예쁜 등불장식으로,작은 돛단배 돛으로,뗄감으로 사용되어진다.
그리고 마지막 열번째 버드나무 잎은 딱정벌레와 흙에 사는 작은 벌레들,지렁이가 갉아 먹어 거름이 되서 결국에는 새봄이 와서 다시 열장의 버드나무 새잎이 돋는다.
10장의 버드나무 잎이 한장한장 의미있게 겪는 에피소드들이 감각있는 작가의 콜라주 기법으로 살아 나는듯 하다.특히 메모가 적혀 걸린 버드나무 잎은 기발하다.앞서 알아본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도 쓰인것 같은 삽화며 곤충,새,나뭇잎들의 상태와 색상이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떨어져 사라지는 것이 끝이아니라 끊임 없이 반복되고 새롭게 시작되는 자연의 순환과 맞물려 단순한 그림동화와 차별화 되는것이 과학그림 동화의 매력인가 보다.책걷기.
얼마전 강연회에서 알게 된 ‘책걷기’란 용어가 있다.책을 읽고 나서 글쓴 이 즉,작가의 삶까지 따라 걷는 활동을 병행해 보라는 얘기 였는데 꽤나 그 부분이 인상적이여서 나도 이번엔 책을 쓱 읽어 주고 나서 이 ‘안네 묄러’라는 작가에 대해서 알아봤다 안네 묄러 1970년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태어났다.2001년 첫책’땅으로 하늘로 식물들의 여행’을 출간(지금은 절판됬다고 한다)대표작『작은 곤충들의 신기한 집 짓기』로 2005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소년한길에서 펴낸『꼬마 딱새의 겨울나기』『올빼미야, 넌 어떻게 사니?』등이 있다.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해서 여러 출판사에서 프리랜서로 활동함.
올빼미야,넌 어떻게 사니? 는 꼭 한번 읽어 보고 싶다.초기작부터 대표작까지 주로 등장하는 주체가 자연,동식물이다.
나뭇잎이 알려 주는 자연의 순환 아직 아이들이 어린 관계로 그림동화라도 과학 그림동화는 처음 접해 보았다. 살짝 어렵진 않을까? 걱정이 됬지만 역시 아이들답게 엄마 양손 안에서 펼쳐져 보이는 그림과 엄마의 음성에 집중할뿐 따로 걱정해야 할건 없어보인다. [엄마가 따로 공부한 내용] 독일작가-책에는 안네 묄레로 표기되 있는데 인터넷 검색상으로 찾다 보니 안네 뮐러,안네 밀레,안네묄레 표기가 제각각이다 청설모와 다람쥐의 차이-청설모는 꼬리가 더 길고 털이 흑/청색이며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 나무 구멍에 집을 짓거나 큰 나무 줄기나 마른 나뭇가지 사이에 까치집 모양으로 집을 짓는다 다람쥐는 겨울잠 자고 갈색에 줄무늬가 있고, 굴을 파서음식을 저장해 두고 생활한다. 지렁이 환대-머리부분과 뒷부분을 구분,생식기 역활을 한다. 호두껍데기와 버들잎으로 돛단배 만들기-호두껍데기와 버들잎을 잇는 이쑤시게 아래쪽을 찰흙으로 붙혀야 배안으로 물이 안들어가고 배가 쓰러지지 않는 무게중심추 구실을 한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