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된 삼형제] 책을 보자마자 우리 공주는 “삼형제”라는 단어가 더 궁금한 가 보다.. “엄마, 도대체 삼형제가 뭐야?”하고 물으니 말이다.. 그래서 형제가 세명이라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 주고 책읽기에 들어가니, 아주 잘 듣는다… 그러면서 마지막 부분에서 커다란 집체만한 맏이의 집을 보고서는 그 집에서 삼형제가 같이 사는 것인지?! 아님, 다 따로따로 사는것인지?!그게 더 궁금한가 보다…
비룡소 출판사의 전래동화 16에 해당하는 [부자가 된 삼형제].. 나도 처음보는 책이다 싶다..그러면서 내용은 참 재미있다..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5세 이상이라고 되어 있는데, 생각보다 글자모양이 조금 작은 편이다 싶으며, 내용도 의외로 참 많다 싶다..
물론 삼형제의 이야기를 모두 담아야 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왠지 모르게, 책의 내용에 집중하다 보니 그림을 놓친다는 생각이 들어 내용을 전부 다 파악하고 난 다음 다시 앞으로 넘어와 천천히 그림을 보는 재미를 느끼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너무 재미있는 그림책이나 동화책이면 하루에도 수십번씩 읽어 달라는 우리 공주들이지만, 그래도 처음 읽어줄 때 그 효과가 어느정도 인가에 따라서 많이 작용하니 말이다..
옛날 옛날 삼형제가 늙은 아버지를 모시고 살다, 아버지를 하늘나라에 보내고,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했던 유언대로 뒷동산 소말뚝 박힌 자리에 아버지를 묻어 드렸다…어쩜 아버지의 말씀처럼 소말뚝 박힌 뒷동산에 묻어 드려서 삼형제가 어려움을 이기고 부자가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삼형제는 아버지를 잃은 후 가지고 있는 전 재산을 팔아서 은 돈 석 냥을 만들고, 그 은 돈 석 냥을 똑같이 한 냥씩 나누어 가진 후 고향을 떠나게 된다.. 나중에 잘 살게 되면 고향집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서…
맏이형은 그 은돈 한 냥으로 지팡이를 사고, 둘째는 북을 사고, 세째는 장구를 사고…. 오늘날의 이야기 라고 하면, 이것 너무 무모한 짓 아닌가 싶다.. 은 돈 한냥의 값어치가 지금 얼마일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가지고 기껏 산 것이 지팡이, 북, 장구 라니 말이다..이러니 무모한 옛날 이야기 이다 싶지 않겠는가??!! 그래도 그 물건들로 참 멋진 일을 해내는 이 삼형제가 정말 용감하다 싶으며, 긍정적인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동화책의 내용을 이렇게 하나하나 따지고 보자면, 너무도 허무 맹랑한 이야기 인 것 같지만, 그것이 바로 전래동화의 맛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그러면서 이걸 듣는 우리 공주들에게는 뭔지 모를 재미와 상상력을 동원하게 해 주며, 그 옛날에는 어떤 모습들이 있었는지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주니 말이다…또한 책을 읽어주는 나에게도 해학의 묘미를 살짝 맛 보게 해 준다고나 할까??!! 은근 재미있음을 느낀다..
옛날 어른들의 이야기처럼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반짝 차리면 된다는 소리가 참 맞는 말 인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맏이처럼 도깨비를 만나고, 둘째처럼 무서운 호랑이, 곰, 사자 등의 동물들을 만나고, 세째처럼 굴 속에서 호랑이를 만난다면, 정말 그런 상황이 된다면 정신을 번쩍 차릴 수 있을까나??!! 애고고 난 그건 장담 못하겠다.. 다만, 우리 공주들이 이 책을 들으면서 멋진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어떤 일에서나 당당하고 모든 일에 있어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대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램이 들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