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두께부터 나를 압도하지만..며칠 전, 거짓의 미술관 두권을 읽었다는 자신감에 선뜻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나로서는 무모한 결정일 수도 있다..왜냐하면, 작가의 이름이 ‘랄프 이자우’만 아니였어도, 아마 이 책을 선택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큰 딸의 이름이 ‘이지우’인 관계로 왠지 이 작가가 친근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인연 아니겠는가?
이미, 거짓의 미술관에서도 충분히 경험했지만, 이 작가의 상상력과 지적인 능력은 놀라울 만 하다..우선 수없이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을 어찌 다 명명하였으며, 나로서는 기억조차 힘들다..그래서 옆에 쪽지를 두고 하나씩 적어나가기도 했는데, 끊임없이 이어진다..우와~ 참으로 대단하다..
처음에는 ‘칼 콘라드 코레안더’와 ‘타데우스 틸만 트루츠’만 인지하면 되는 줄 알았다..나는 등장인물을 우선 파악하고, 책을 읽어나가는 버릇이 있다..등장인물이 연상이 안 되면, 진행이 잘 안되는 몹쓸 습관을 가지고 있는 탓에..부디 이해 바란다..독서능력이 부족한 탓임을 이미 잘 알고 있지만, 이를 바로잡기에는 이미 너무 연식이 많이 초과했음을…ㅎㅎㅎ
하이데 홀데와 홀데 부인
하리발트 빈디히 박사 : 공증사무소장
알베가(알파베타감마) : 책송곳
크나르츠 : 나무껍질 트롤들
헤르메티덴
그라이프
티벤 : 검은새
후쉬후쉬 : 편지 그라이프
스크르차트 : 숲의 요괴
할루치나 : 기대의 집 여주인 (마리는 트루츠의 첫번째 부인이고 할루치나는 두번째~)
쿠물루스 : 구름성의 왕
쿠토피아 : 쿠에어롤라드의 딸
황금빛 눈의 여왕 : 현명한 아이
크사이데 & 데이사크
플라데리히
룩스와 녹스
슈피첼폽
엘스터 : 도둑왕
그모르크 (G. 모르크)
크나르르르 : 무리도깨비
암네메 : 망각의 숲
알코브 : 거울의 방
루흐르 : 행운의 용
녹투니아
클렙토피아 : 도둑들의 도시 = 밤의 도시
나주뎀 : 돌숲 (정원)
크나르츠 : 책들의 탑 정문 앞을 지키는 파수꾼
렉토르 : 책도깨비
토르켈문트 : 책나방
적다가 적다가, 지쳐서 후반부에는 포기했으니, 듬성듬성하다고 나무라지는 마시길 부탁드린다.
뭐, 이미 처음부터 예상은 하고 있었으나, 물론 결과는 해피앤딩, 다만, 유일한 여 주인공인 쿠토피아와의 로맨스가 쫌 부족한 듯해서..그건 조금 아쉽고, 7일이 아니고 7년이 지났다는 상황은 쫌 당황스럽고, 그 사이에 1938년에서 1945년으로 흘러 세계대전이 지났다는 상황에서는 다시금 저자의 놀라운 기획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역시, 모든 일에 원인과 결과가 이어지도록 기획하고, 편집하는 능력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절감하고~ 내가 내린 결론은
“여름은 책 속에서 흥미와 스릴을 느끼면서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