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 인물전 44번째는 박지원입니다.
1737년 이름난 양반 가문에서 태어난 박지원은 호기심이 많고 관찰력이 뛰어났답니다.
이를 눈여겨보던 장인 이보천은 박지원의 재주를 살리기 위해
뛰어난 문장가인 이양천에게 부탁을 하는데요, 이양천은 제자를 잘 두지 않지만
박지원이 보여준 글에 깜짝 놀라 제자로 두었고
박지원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역사와 문장 짓는 법에 대해 두루 배울 수가 있었답니다.
스승의 죽음을 잊으려는 듯 써내려간 ‘마장전’에 이어 ‘예덕성생전’, ‘민옹전’, ‘양반전’은
신분이 낮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점잖은 척 하면서 뒤로는 온갖 못된 짓을
저지르는 양반들을 따끔하고 혼내고 있어요.
남의 글을 그대로 적어 과거에 급제하는 것을 포기하고
뜻이 맞는 사람들과 청나라의 앞선 기술을 배우기를 주장했던 박지원은
학문이 높고 능력이 뛰어남에도 서자라는 이유만으로 관직에 오르지 못하는 후배들을 위해
정조에게 ‘서자에게도 벼슬길을 열어 주소서’라는 상소문을 올리면서
서자들에게도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어요.
청나라 황제의 일흔 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가는 사절단에 따라 가게 된 박지원은
청나라의 발달한 상업과 기술을 눈여겨보고,
청의 황제가 열하의 궁전으로 가고 없다는 소식을 듣고 그쪽으로 가는데요,
가는 과정에서 보고 들은 것을 적은 ‘열하일기’라는 기행문을 완성하네요.
이 기행문은 박지원이 평생 공부하고 연구한 내용이 들어 있는 철학책이면서
재미는 물론 지식을 모아 놓은 백과사전이었어요.
과거를 거치지 않고 벼슬에 오른 박지원은 비용을 절약하고 농민들의 생활을 챙기는 등
솔선수범하였기에 많은 백성들이 그를 우러러 보았다고 해요.
15년 동안 관리로 일하면서 자신의 실패 경험을 통해 백성들이 더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던 박지원은 1805년 69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어요.
박지원의 일대기를 쉽게 풀어준 새싹 인물시리즈인데요,
‘열하일기’는 들어 보았으면서 어떤 내용인지는 몰랐는데 오늘에서야 제대로 알게 되었네요.
동화로 박지원에 대해 알았다면 보다 체계적으로 알면 좋겠지요.
<사진으로 보는 박지원 이야기>를 통해 인물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알아보면서
박지원과 연관된 학파와 주변 인물들에 대해 알아보면서 지식을 좀 더 확장해 나가고,
더불어 역사는 물론 배경 지식도 쌓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