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 새싹인물전의 새 책으로 박지원 이 나왔네요.
새싹인물전은 언제나 표지의 인물이 머리 크고 눈도 크고
몸동작 하나하나 인물의 특징을 잘 잡아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어린연령층의 위인전보다 조금 많은 글밥으로
인물이 태어나면서부터 숨을 거둘때까지
그 인물의 일생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서
초등중학년들에게 강력추천하는 새싹인물전입니다. ^^
스승이 병으로 쓰러지고 난 후 마음을 잡지 못하던 박지원이
제일 처음 쓴 소설 [마장전] 이었대요.
양반들은 권력과 이익을 얻기 위해 서로 헐뜯고 아첨하기에 바쁘니
남을 속여 흥정을 붙이는 말 거간꾼과 다름없다고 흉보는 이야기였지요.
박지원은 자신도 양반이면서 양반을 비판하는 소설을 썼답니다.
[예덕선생전], [민옹전], [양반전] 등의 소설이었지요.
양반의 생각이 바뀌어야 올바른 정치가 이루어지고
백성들의 생활이 나아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과거시험을 포기한 박지원은 마음맞는 친구들과 연구하기를 즐기다가
청나라여행기회를 얻어 열하를 두루 구경하고
모두 26권에 달하는 열하일기를 쓰게 됩니다.
여행길에 쓴 [허생전]과 [호질] 같은 소설도 들어있고
여행도중의 경험이나 생각 청나라학자들과 나누었던 이야기등을
아주 재밌게 써서 내놓자 그 시절 젊은이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대요.
쉰살에 벼슬자리에 오른 박지원은 15년동안 관리로 일하면서
실학을 꾸준히 시험하고 연구해
백성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는데 온 힘을 기울이죠.
자신이 양반이면서도 양반을 비판하는 소설을 쓰고
당시 양반들이 천시하던 기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하며 살았던 박지원…
비룡소의 새싹인물전의 박지원을 읽고
이제서야 박지원을 조금 알게 된 느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