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좋아하세요?
전 참 싫어해요. 불편하고 우울하거든요.
그런데 윌리와 쥴리는 비오는 날이 신기하고 재밌나 봐요.
맑게 개인 날씨에도 우산을 펴고 놀 때가 있거든요.
비오는 날에도 외출하자고 조르기도 하구요.
올 여름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왔어요.
며칠전 아이들과 약속을 어길 수 없어 실외 수영장에 다녀왔는데
흐린 날씨에 소나기까지 와서 두시간만에 끝내고 집에 와서 아쉬웠거든요.
그 날 감기에 걸려 열감기로 고생중이라는~ ㅠ.ㅠ
이런 저런 이유로 올해는 야호 비온다를 공감하긴 참 어려운 상황이지요.
하지만.. 비오는 날이 재미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그림책이 있어요.
오늘은 비룡소의 야호 비온다 그림책을 소개할께요.
피터 스피어 작가의 야호 비온다 책은
표지를 펼치면 커다란 하나의 그림이 되고 면지도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흐린 날씨에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옵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밖에서 놀던 두아이가 서둘러 집으로 뛰어 들어가요.
두 아이는 우비를 입고 장화를 신고 우산을 들고 비오는 길을 신나게 뛰어 다니는데…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이 그림책은 글자 없는 그림책이에요.
그래서 그림책을 읽을 때마다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그림책이죠.
비오는 날의 여러 풍경, 자연속의 빗방울, 비오는 날 동식물의 모습,
비오는 날 집안에서 할 수 있는 것 등
비오는 날의 하루의 일과를 잔잔하고 생생하게 표현했어요.
중요한 장면은 한 페이지에 한 장면을 그리고
한 화면에 2~8 장면을 다양한 배치로 그려 지루하지 않고 보는 재미가 있죠.
수채화로 그린 그림이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이 그림책을 읽으니 비오는 날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걸요?
며칠전 윌리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는데 비가 와서
쥴리랑 우산을 들고 장화를 신고 우비를 입혀서 마중을 했어요.
평소와 다르게 특별한 차림으로 외출을 하니 무척 즐거워 하는 아이들~
물 웅덩이에서 참방참방 장난치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럽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