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어느 날, 홍수로 모든 걸 잃고 난 뒤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다시 살아 난 자연과 함께 돌아 온 공룡과 생활하게 된다. 이제는 필요에 의해 공룡을 길들이기도 하는 인간들, 그들에게 제일 인기 직업은 공룡 전사다.
스포츠로서 인기가 좋은 공룡배틀(두 편으로 나뉘어진 공룡들의 레슬링 비슷한 것)을 할 때 자기 공룡과의 정신적 교감을 이룬 자가 전사가 되어 다른팀 공룡과 교감을 나누며 싸움을 지휘하는 상대편 전사와 싸우게 되는 것이다.
이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전사와 공룡사이의 교감이다.
티아맛 대륙배 공룡배틀 경기를 보러 네필림 스타디움에 허겁지겁 나타난 소년, 빈. 이제 10살이 된 빈의 소원은 당연히 공룡 전사가 되는 것이다.
이 경기장에 와서 자신의 꿈에 대한 다짐을 다시금 하는 빈, 우연히 만나게 된 우승 후보 공룡전사 지젝은 그에겐 반짝반짝 빛나는 별일뿐이다.
아수르 공룡학교에 다니며 공룡전사로 키워지는 아이들은 자신과 교감이 통하는 공룡 하나씩을 정해야하는데, 빈의 친구 테살리카는 자신의 교감공룡으로 육식공룡을 원하지만 (이왕 나도 택한다면 육식공룡을..^-^) 그녀의 공룡은 상상치도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와 그녀의 공룡은 빈을 위해 계속 맹활약을 한다)
공룡학교 입학시험에서의 불합격은 빈을 숲으로 정처없이 떠돌게 하고 그곳에서 상처입은 하얀 공룡 타르보사우르스를 만나게 된다. 인간을 믿지않는 타로(타르봐우르스), 어렸을 적부터의 꿈이 꺽여진 빈.
그들은 서로의 상처를 치료해주며 교감을 넓혀가게되고 마스터인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교감의 극대화까지 수련하게 된다. 공룡전사로서의 꿈을 위해 조금씩 나아가는 빈, 엄마를 찾아 무서워하는 사람들 곁으로 돌아 온 타로.
그들은 1년 후 열린 티아맛 대륙배 공룡배틀 대회에 참가해 그들 서로의 목적을 이루려 한다. 그들을 보며 사람들은 잊었던 전설의 ‘네팔림’을 떠올리게 되고 우승을 원하는 자들은 빈과 타로를 없애려 갖은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이 대회를 통해 아버지의 꿈과 할아버지의 본 마음을 알려주고 타로의 엄마를 찾아주고 싶은 빈, 빈을 위해 인간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씩 떨쳐나가는 타로..
미래에 다시 나타난 공룡이 사람들의 통신 수단이 된다는 설정, 때로는 대중교통이었다가 우편물 배달도 했다가, 친구가 된다는 이야기가 아이들이 좋아할만하다.
더군다나 빈이 공룡 전사가 되기 위해 겪는 수련이나 타로와의 우정, 그리고 우상이었던 지젝과의 진정한 우정찾기까지, 공룡을 좋아하며 자라난 아이라면 누구나 흥미를 가지고 좋아 할 것이다.
‘한반도의 공룡’을 만드신 한상호 감독님의 책답게 공룡에 관한 자세한 이야기가 나와있어 영화처럼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며 책이 넘어가진다. 현재도 한반도의 공룡-타르보사우르스 라는 영화를 만들고 계신다는데, 아마 타로와 빈이 주인공인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공룡전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제1계명, ‘공룡 전사는 자기 공룡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 이다.
자기 몸 하나 지킬수 없었던 빈이 어떻게 될지, 매번 아슬아슬하게 싸우며 진정한 공룡 전사가 되가기 위해 두려움을 뚫고 나가는 빈이나 타로의 멋진 변신을 읽어 볼 아이들도 응원하며 바라보지 않을까 한다.
허약한 아이라고 무시해서는 안된다.
호랑이 새끼일 수도 있느니 라
-몽골 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