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서부터 호기심과 흥미가 팍팍 느껴지는 동화책을 만났어요.
비룡소에서 나오는 책들은 대체적으로 모험적이고 흥미진진한 책들이 많지만,, 특이 이책은 보자마자 무척 끌렸어요.
(저한테^^;;; 아직까진 은채의 의사보다 제 의사로 책을 선택하는 일이 많다죠.ㅋㅋㅋㅋ)
까만망토를 두르고 칼을 든 악당 생쥐가 왠지 모르게 어설퍼보여 따라가보면,, 재미있는 일들이 한가득 쏟아질것만 같아요.ㅋㅋ
이 책을 방바닥에 살며시 두니 은채도 마음에 드는지 보자마자 들고 달려오네요.
표지보다 더 더 재미있는 스토리 “나는야, 길 위의 악당” 살짝꿍 소개해 보아요.ㅎㅎ
길 위의 악당 찍찍이는 나쁜 녀석이었어.
마음대로 남의 것을 훔쳤고, 훔친 걸 먹어 댔지.
따그닥 따그닥 길을 따라 달리면서 지나가는 동물들의 먹을 것을 빼앗았지.
길 위의 악당 찍찍이는 자기가 좋아하지 않는것도, 필요없는것도 모두 빼앗아갔어
왜냐하면 길위의 악당이니까.
토끼에게 토끼풀을, 다람쥐에게 도토리를, 개미에게 이파리를, 거미한테서 파리를
자기 말이 먹는 마른풀까지 훔쳐 갔다니까!
다른 동물들은 점점 말라갔어.
그러던 어느날 오리 한마리가 길 위의 악당을 만났어.
가진게 아무것도 없는 오리는 언덕 맨 꼭대기에 언니네 동굴이 있는데 먹을게 무척 많다고 속이고 찍찍이를 동굴로 데리고 갔어.
찍찍이가 동굴 속으로 들어가자 오리는 말고삐를 잡고 배고픈 친구들한테로 부랴부랴 달려갔지.
오리와 친구들은 자루에서 음식을 꺼내 나눠 먹으며 긴밤이 새도록 잔치를 벌였어.
이제 길 위의 악당 찍찍이가 사라졌으니 마음 놓고 걱정 없이 살게 되었으니 말이야.
동굴속으로 들어간 찍찍이는??? 결말은 책으로 직접 확인을 하시길,,,,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는 딸아이예요.
남의 음식을 뺏는 찍찍이가 나쁘지만 찍찍이의 행동에서 계속 웃음이 나요.
파이랑 푸딩이랑 초코렛을 원하는 찍찍이지만 동물친구들이 원하지 않는 음식을 꺼낼때, 맛없겠지만 난 길 위의 악당 찍찍이기 때문에 내꺼다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안쓰러움도 들고 ㅋㅋ 거미에게서 파리, 개미에게 이파리까지 빼앗아갈때는 정말 웃지 않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꾀많은 오리덕분에 찍찍이가 올바르게 변하는 결론까지도 너무나 좋아요.
책을 여러번 읽다보니 “난 길위의 악당 찍찍이다~” 라는 말이 계속 입안을 맴도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