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언니는 못됐어!
(탈리아 칼킵색키스 글. 애쉬 오스왈드 그림 /노은정 옮김/비룡소)
비룡소에서 초등저학년 여자아이들을 위해 새롭게 출간된 슈퍼걸스 시리즈 중의 한 권입니다.
보통 자매가 있는 집에서 일어나거나 겪을 수 있는 일을 주제로 다루어진 작품이에요.
한나와 캐시는 자매입니다.
동생 캐시는 아홉살이지만 그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이기도 하고, 막내라 그런지 부모님과 주위 사람들에게 아직도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지요.
캐시를 ‘아기 인형’이라고 부르는 한나언니는 어느 날 귀염둥이 꼬맹이 소리 듣기 지겹지도 않느냐며 캐시에게 머리를 짧게 자르자고 합니다.
훨씬 어른스럽게 보일거라는 언니의 꼬드김에 넘어가 양갈래로 묶어진 머리를 그대로 묶어진 상태에서 가위로 댕강 자르고 맙니다.
그러니 머리를 풀었을 때 어땠겠어요?
사태파악을 한 후에는 이미 늦고 말았지요.
엄마의 핀잔에 한나언니도 당황하고, 캐시도 너무 짧아진 머리가 불안합니다.
할 수 없이 미용실에 가서 캐시는 그동안 한번도 해보지 못한 아주 짧은 머리고 다듬게 됩니다.
이 때부터 언니가 자기를 미워한다고 생각하는 캐시..
그 후 자기방과 언니방이 연결된 벽장사이로 언니를 몰래 훔쳐보기도 하고, 유령소리도 내가며 몰래 언니를 놀래키기도 하지요.
그러다가 언니가 진짜 무서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캐시는 모르는척 언니와 자연스럽게 한 침대에서 잠을 자게 됩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둘 사이의 갈등이 극복되고, 캐시는 더 이상 귀염둥이 꼬맹이가 아니라 그냥 자기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게 되었답니다.
보통 첫째보다는 둘째, 셋째들이 더 귀여움을 많이 받지요.
아무리 커도 막내는 정말 막내같다는 생각…아이를 키우면서 가끔 드는 생각인데요.
은연중에 나오는 어른들의 말이나 행동이 큰 아이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작은 아이에게만 하는 애정표현을 이제는 큰 아이들에게도 자주 해주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
유민이랑 이 책을 읽고 활동지를 만들어 간단히 책의 내용을 살펴봤어요.
캐시와 한나에 대한 유민이의 생각..
캐시는 착한 아이라 하고 한나언니는 동생을 미워한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약간의 그런 마음도 있었을거라 짐작이 되기도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