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에서 나온 알콩달콩 우리명절 5번째 이야기인 <분홍 토끼의 추석>을 읽었어요.
추석을 지내고 읽으니, 추석때 겪었던 일들이 새록 새록 생각나고,
아~~ 그랬구나 싶은 점들이 있더라구요.
모처럼 소민이와 읽으면서 새롭게 배운 것들도 많은 책이었답니다.
추석 전에 하는 벌초, 추석 전 주에 벌초하러 다녀 왔거든요,
늘 안 가다가, 올 해 처음 참여해 본 벌초,
정말 어찌보면 저희 시댁에는 벌초보다도 더 큰 행사였어요.
아이들 아빠는 삼촌들과 더불어 벌초하러 가고,
소민이와 소안이와 저는 소민이 사촌동생과 함께 잠자리 잡고 놀았답니다. ^^
잠자리 잡는 아이들을 보니 우리도 그랬는데 싶어서 웃음이 났어요.
정말 아이책이지만 저도 모르는 단어를 발견했습니다.
‘올게심니’란 단어에서 소민이가 그게 뭐야 하는데, 정확한 지식은 없고,
엄마 생각은 새로 추수한 벼 이삭을 거는 것 아닐까,,,이러면서
할머니 집에 갔을 때 처마에 양파랑 마늘이랑 곡식들이 대롱 대롱 매달린 것을
본 기억을 떠올려 보자 하면서 넘어갔답니다.
사실 저도 첨 듣는 단어인지라, 순간 궁금증이 확들었었어요.
책을 다 읽고, 이 부분을 소민이와 차근 차근 읽었답니다.
제가 책을 읽으면서 추측한 것이 틀리지는 않았지만, 올게심니가 지닌 의미는 제대로 설명해 준 것이 아닌지라,
미진했던 것이 이렇게 소개글을 읽으면서 제대로 된 의미도 알 수 있었어요.
특히 추석전날 진도에서 했다는 밭고랑 기기는 읽다보니 웃음이 나오기도 했어요.
상상을 해 봐도 소민이는 잘 그 생각을 아직 이해 못하는 듯 웃기만 하고,
저도 그런 풍습도 있었구나 하면서 같이 웃었답니다.
추석에 관한 이야기를 달에서 절굿공이를 떨어뜨린 분홍토끼가 절굿공이를 찾는
이야기 속에 잘 버무려 놓아서, 쉽고도 재미나게 추석문화를 읽을 수 있었답니다.
특히 뒷편에 3페이지에 걸쳐서 추석에 하는 문화들에 대한 소개글이 참 유익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보니, 맨 뒷편에 추석과 관련된 여러 행사들을 친절하게 소개해 주고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