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은 제게 있어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명절이었어요.
친정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장례를 치루니 추석이었거든요.
추석에 엄마의 차례상을 볼 줄이야..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죠…
누구나 즐거워야 할 명절이..참 고통스러웠어요.
오늘은 <비룡소> 알콩달콩 우리 명절 중 분홍토끼의 추석 그림책을 소개할께요.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쿵덕쿵덕 달나라 계수나무 아래에서 분홍토끼가 떡방아를 찧고 있었어.
그런데 그만 절굿공이를 놓치고 말았지 뭐야.
……..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엉겹결에 떨어뜨린 절굿공이를 찾아 마을로 내려온 분홍 토끼가
추석 명절을 맞아 분주한 사람들을 만나는 이야기에요.
따라서 책을 읽으며 추석 명절을 준비하는 과정,
차례, 성묘, 송편빚기, 추석에 먹는 음식, 추석에 하는 전통 놀이 등을 알 수 있죠.
이 책의 그림이 친근하고 반가워서 작가를 보니
윌리가 좋아해서 한 때 즐겨 읽은 팥이 영감과 우르르 산토끼의 화가가 그린 그림이네요.
같은 작가의 다른 책 비교하며 함께 읽어도 좋겠죠?
두둥실, 살금살금, 매끈매끈, 쫑긋, 질금질금, 총총 , 쓰름쓰름 쓰르름 등
여러 흉내내는 말이 있어 읽는 재미가 있어요.
책의 뒤에 알콩달콩 우리 명절 5. 추석편 해서 추석명절과 추석놀이와 풍습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어 아이와 함께 읽으며 참고할 수 있어요.
5세 이상의 아이들이 읽으면 좋은 글밥의 그림책이고,
잊혀지고 있는 추석 문화를 되새길 수 있는 그림책이라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