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철학’하면 소크라테스가 대명사인 것처럼 떠오르지요. 소크라테스를 통해 철학이라는 것에 대해
자칫 어려울 수도 있는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담았어요.
소크라테스는 고대 그리스의 국가 아테네에서 태어났어요. 그는 평생 동안 많은 것에 대해
물음을 던졌어요. 물음을 통해 더 많이 알고, 더 잘 알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소크라테스는
한 번도 자신이 지식을 찾았다고 내세워 자랑하지 않았고, 사람들에게도 자신을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다고 해요. 소크라테스는 지혜를 구두 만드는 방법과 같은 어떤 기술로 여겼어요.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구두장이가 기술을 익히듯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요.
어느날 소크라테스는 목수가 가구를 만드는 모습을 자세히 관찰하다가 생각에 빠졌어요.
침대와 식탁 모두 둘 다 나무로 만들어졌고, 다리도 네 개씩 있네 그런데 어째서 이것은
식탁이고, 저것은 침대인걸까? 하고 말이예요. 그리고 그것은 ‘이데아’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세상 모든 것이 저마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설계도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어요. 그것이 바로 이데아라고 생각했지요. 또한 많이 알고
경험 많은 목수가 훌륭한 침대를 만드는 것처럼 옳고 그름, 선과 악을 이루는 설계도를
공부한 사람이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혜의 신 아폴론은 “누구도 소크라테스만큼 지혜롭고 현명하면서 착하고 용감하지는 못해” 라고
했다고 해요. 아폴론 신의 대답에 용기를 얻는 소크라테스는 인간과 세계를 생각하며 사는 자신의
삶을 신에게 봉사하는 길로 여겼어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물음에 답해 줄 때
절대로 돈을 받지 않았다고 해요.
이 책은 소크라테스 한 개인을 살펴보면서 철학의 입문을 돕는 책 같아요. 소크라테스의 생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철학의 중요한 이론은 한 번씩 접해보고, 소크라테스가 고민한 질문을
스스로에게도 던져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