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와 철학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책

연령 9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9월 2일 | 정가 10,000원

소크라테스 라는 책 제목을 보니, 고등학교 시절 정말 재미없게 배웠던 도덕 시간이 생각났어요.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명대사를 남긴 분. 지혜와 철학 하면 빠지지 않는 분이라는 생각만 했지요.

특별히 이 사람의 사생활은 궁금하지도 않았답니다.

정말 겉핥기로 배우는 공부는 살면서 하나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생각을, 아이들 키우면서 하고 있네요.

 

8살 울딸래미가 이 책이 오고 나서는 엄마가 동생한테 하는읽어주는 걸 옆에서 듣더니, 나중에는 자기가 갖고 가서 혼자 읽어봤답니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어린시절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큼지막하고 표정이 살아있는 그림 덕분에 얼굴을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게 되지요. 오른쪽 부분엔 작은 박스들도 자세한 이야기를 적어놓았네요. 역사적인 사실도 담았고, 소크라테스의 말과 생각에 대한 객관적인 내용을 담아놓았네요.

소크라테스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보여줍니다. 한 사람의 일대기라고 볼 수 있겠지요.

 

아이들한테 이 책을 읽어주면서 이야기를 해봤답니다.

소크라테스가 이데아에 대해 사람들에게 

“선, 용기, 정의,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라고 물어보는 장면에서

 

5살 아들래미한테 용기가 뭘까? 했더니 용기는 씩씩하고 용감한거,

사랑은? 사랑은 안아주고 뽀뽀해주는거 라고 대답하더군요.

 

8살 딸래미는 그보다는 좀더 긴 말이 나왔는데 기억이 안나는데요. 나이에 따라 생각하는 게 조금씩 다르구나.. 이런 류의 질문도 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뒷부분에 <소크라테스를 사랑한 사람들>편에서는 큰애랑 숨은그림찾기 처럼 사람을 찾아봤어요.

설명을 읽어보면서 앞쪽에 있는 사람얼굴을 찾아봤거든요. 생각보다 아이가 좋아하더라고요.

자기가 조금 알고 있는 인물이 나올때의 기쁨.. 이럴 때 책읽는 기쁨을 느끼는 거겠지요.

 

사실 엄마인 저도 철학이라면 정말 까다롭고 오래 생각하는 분야로 기억하고 있네요.

하지만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읽다보면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될 것 같네요. 철학자의 위인전은 다른 사람의 위인전과는 좀 다른 듯해요.

그림이 독특해서 아주 무겁지 않게 아이들에게 철학자에 대해 호기심을 보여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초등 고학년아이들도 같이 보면 좋을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