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 마이트너. 수많은 물리학자들이 있었고, 그녀는 그 수많은 물리학자들 중에서도 과학계에 넓은 보폭을 남긴 여성 과학자이다. 그 흔치 않은 여성 과학자들은, 모두 대부분 커다란 업적을 이루었으며 리제 마이트너 또한 물리학자로써 커다란 일을 해내었다. 바로 핵분열의 발견. 오늘날 원자력 발전과 함께 다양한 기술에 쓰이는 핵분열을 발견한 그녀는, 그 핵분열이 악용되는 분야인 핵무기를 반대했던 평화주이자이기도 하다.
독일의 과학자였던 그녀가 외국에서 그녀의 생애를 마치게 된 까닭은 간단하다. 그녀는 유태인이었으며, 그녀가 살던 시기에 독일의 나치즘이 발생한것이 겹친 게 문제가 된 것이다. 오스트리아에서조차 독일의 탄압을 피하지 못해 결국 외국으로 도망쳐야 했던 수많은 과학자들은, 결국 독일이 전쟁에서 패하도록 하는 결정적인 원인들을 제공했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리제 마이트너도 그런 사람중 한명이었다. 뛰어난 물리학자로서 그 시대의 많은 과학자들과 관계를 맺고, 그들과 교류를 하면서 그녀가 얻어낸 산물은 핵분열이었다. 핵분열은 핵무기의 핵심 기술로써, 그녀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 셈이다. 하지만, 그것을 그녀의 탓이라 할 수는 없으리라. 단지 그녀의 연구가 악용되었을 뿐이니 말이다.
이후에도 스웨덴과 영국 등을 거쳐가며 천천히 늙어간 그녀는, 수많은 후진들을 양성하고 비록 부당하게도 노벨 상은 받지 못했으나 엔리코 페르미 상을 수상한채 생을 마감했다. 한 사람의 과학자로써는 분명히 보람차고 멋진 삶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위대한 발견을 하고, 그 발견이 악용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또한 그녀를 대신할 수많은 인재들의 양성에 도움을 주었으니 말이다.
과학자라면, 인간성이란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만약 리제 마이트너와 같은 사람이, 지구에 해를 끼치겠다는 마음을 먹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위험한 일이 될 것이다. 자신의 연구 결과를 악용하지 않고, 평화를 위하여 일했던 리제 마이트너란 과학자에게 감사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