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와 일러스트를 보면서 어떤 이야기일까 무척 궁금해하면서 책을 펼쳤답니다.
피터와 맨 처음 만났을 땐 조금 슬펐어요.
피터는 여동생 아델을 찾고 있었고 부모님도 안계시는 어린 소년이었거든요.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아델을 잘 보살피라고 부탁하셨는데 피터는 여동생이
어디에 있는지 아니 살아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답니다.
그런 피터의 간절한 마음을 아는지모르는지 시장에서 만난 점쟁이는 코끼리가 데려다
줄거라는 엉뚱한 답만을 알려주고는 심부름하려던 점심값을 가지고 사라져버렸지요.
그러던 어느날 이 도시에 거짓말처럼 진짜 코끼리가 나타났습니다.
그것도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졌지요.
점쟁이의 말이 사실이 된 지금 피터는 코끼리를 꼭 만나야 합니다.
우리도 이젠 알고 있듯이 여동생을 찾아야 하니까요.
그런데 코끼리는 갑자기 어디서 온것일까요? 마술사, 그가 코끼리 불러온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특별한 마술을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모이기만 하면 온통 코끼리 이야기 뿐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영문도 모른채 낯설고 추운 곳으로 와야했던 코끼리는 어땠을까요?
아델에게 데려다줄거라는 희망을 안고 코끼리를 찾아갔지만 피터는 코끼리가 너무
지쳤고 슬퍼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지요. 동생을 만나고 싶은 자신처럼 코끼리도
고향이, 가족이 얼마나 그리워하고 있는지 단박에 알아본것입니다.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졌습니다.
조금 이르긴하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받은것 같기도 했구요.
피터의 아름다운 마음이 우리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왔기 때문일것입니다.
컴퓨터 게임과 학교, 학원 공부로 지친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한겨울, 하늘에서
갑자기 나타난 코끼리와 따뜻한 마음을 가진 피터를 만날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피터가 여동생을 정말로 만날 수 있는지, 코끼리는 또 어떻게 되었는지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을 함께 마음껏 펼쳐보면서 말이죠.
동화책을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져서 좋습니다. 하하호호 왁자지껄하게 저마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이는 아이들 소리가 들리는 듯도 합니다.
도대체 이 세상엔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