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컬링? 진짜 제목이 그냥, 컬링인거야?’ 이게 제목을 봤을 떄의 나의 반응이었다. 이름만큼 그냥, 평범한 책이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냥, 컬링’은 그 반대였다. 일단, 차례부터가 남달랐다. 1부-리드, 2부-세컨, 3부-서드, 4부-스큅. 5부-컬링. 리드, 세컨, 서드는 알겠는데, 스큅과 컬링은 뭐지? 이 물음에 대란 답은 책을 읽으면서 나왔다. 컬링은 동계올림픽의 종목 중 하나로, 스톤을 던져 정확한 워치로 넣는 경기였다. 리드, 세컨, 서드. 스큅은 이 스톤을 던지는 순서였다. 난 처음에 컬링은 개인 경기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팀워크가 중요한 스포츠란 것을 알았다.
차을하는 학교 복도를 비질하고 있다가 5반의 ‘며루치’ 서인용, 차을하의 반 ‘산적’ 강산에게 컬링을 해 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는다. 하지만 처음에 차을하는 컬링이 파마인 줄 알았지만, 사실은 스포츠의 일종이었다. 처음에 차을하는 며루치의 제안을 거절하지만 며루치와 산적은 끈질기게 차을하를 설득한다.
그러던 날, ‘제 2의 김연아’인 동생 차연화의 훈련을 보러 스케이트장에 갔다가 며루치와 산적을 만난다. 며루치는 차을하가 컬링에 관심이 있어서 온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다 산적의 한 마디, “이번 주 부터 연습하러 나와” 에 차을하는 얼떨결에 “넵!”하고 동의하고 만다.
그렇게 반강제로 시작한 컬링이었지만, 이 컬링을 차을하는 점점 좋아하게 된다. 결국엔 대회에 나가는데, 며루치는 컬링 팀명을 ‘그냥 컬링팀’으로 짓는다.
이 훌륭한 내용을 내 글솜씨로는 도저히 요약해낼 수가 없다. 역시 이 책은 원본을 읽어봐야 훈훈한 느낌이 된다. 주변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아무래도 내 생애 최고의 책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고, 전혀 중요치 않은 일이다. 그래도 우리는 하고 있다, 컬링. 이 어둠 속, 혼자가 아니라서 좋다. 달려간다. 함께하기 위해서. 아마도 그래서 하는 것이다. 컬링, 우리는 하고 있다.’ <본문 2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