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케이트 디카밀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생쥐기사 데스페로’의 작가 이다.
학교에서 책바자회를 할때 5학년 아이들이 재밌다고 우르르 사갔던 책인듯하다.
마술사의 코끼리는 ‘진실은 보이는 것과 다르다네. 그리고 끊임없이 변한다네.’라고 말한다.
참으로 심오한 진리이다.
진실로 보여서 다가갔더니 거짓이더라.
그것을 믿었더니 배신을 때리더라.
하나로 고정된 모습은 없다.
누구나 무엇이나 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조금씩 변한다는 것.
요즘 이런저런 일로 마음에 상처입은 나에게
삶이란, 세상이란 그런거니까 너무 속상해 하지 말라고 위로해 주는 말이다.
(‘꽃들에게 희망을’에 보면 애벌레들이 대단한 것이 있으리라 맹신한 벌레 기둥의 꼭대기에 가보면
사실은 아무것도 없어서 실망하고 낙심하는 호랑 애벌레가 나온다.
눈에 보이는 것, 내 주위 모든 사람들이 믿는 것이 전부는 아닌 것이다.)
이 글의 이야기 전개는 그렇게 재미있다거나 그렇게 재미없다거나 하지 않다.
마술사의 실수로 백합대신 나타난 커다란 코끼리.
그 코끼리에 눌려 불구가 되는 귀부인은 불쌍하지만
결국 코끼리 덕에 잃었던 여동생을 되찾고,
자신을 돌봐주었지만 일방적이기만 했던 아저씨께 자신의 속마음을 용감하게 터놓을 수 있었던 피터.
동생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피터의 희망,
꿈에서 보았던 코끼리가 자신을 데리러 올거라 믿었던 아델의 희망,
가족이 평화롭게 살았던 집으로 돌아가고자하는 코끼리의 희망.
우리 삶에서 꼭 필요한 것이 희망이며
희망이 있기에 우리의 바램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다.
이 글의 배경은 항상 춥고 어둡고 흐린 겨울이다.
점점 추워지고 점점 어두워지기만 할 뿐 기다리는 눈은 오지 않는
왠지모를 답답함이 그림에 그대로 나타난다.
너무 어두운 그림이라 무엇을 그린 것인지 고개를 가까이 하고 보게 될 때도 있는데
그런 해소되지 못하는 사람들의 갈등을 나타내기엔 적절하다.
일공일삼에 해당하는 어린이들이
무언가 간절히 원할 때 마법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음을 희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