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어린이들
요즘 아이들은 다문화 세대에 살고 있습니다.
길 오가며 흔히 국내 거주 외국인들을 만나볼 수 있고..
혼혈아들도 흔히 만나볼 수 있습니다.
외국인들을 만나도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는
그런 세대가 된 거죠.
그에 비해 우리는 아직 함께 살아가는 마음의 준비가 덜 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요즘 외국인들에게 여기는 우리나라니까,
먼저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자는 캠페인도 방송에 나오더라구요.
아이들은 인종과 국적의 차이에 예민하지 않은데,
그러지 않은 세대를 살아온 우리 부모들의 낯설어함이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지는 거겠지요.
그저 얼굴색과 국적, 종교, 문화가 다르지만
다 같은 친구들이라고, 아이에게 들려주며 함께 마음 준비를 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랍니다~
세상 어린이들은 다 너랑 똑같단다.
세상에는 피부색이 다르고 사는 집이 다르고
다니는 학교가 다르고
사는 나라가 다른 어린이들이 아주 많이 있지.
쓰는 말이 다른 어린이들도 아주 많이 있지.
그렇지만 마음 하나는 다 너랑 똑같단다.
고운 미소도 똑같고 환한 웃음도 똑같단다.
어린이들은 다 똑같단다.
너는 어른이 될 거야.
어린이가 어른이 되는 건 다 똑같단다.
웃음도 똑같고 마음은 모두 똑같다는 걸.
피부색이 다르고 언어가 다른 사람들은
우리는 경계하며 지내온 것 같습니다.
뭔가 다른 사람들, 그래서 뭔가 통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로 말이죠.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낯설지 않게 여기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국내 거주 외국인만 해도 110만 여명이 넘는 시대이니 말이지요.
멤 폭스 작가의 시적인 글들이
반복적으로 아이에게 모양이 달라도 어린이들 마음은 같다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레슬리 스타웁의 그림은 마치 액자같은 테두리와 함께
한 편의 명화를 보는 듯,
다양한 피부색의 다양한 세계 아이들의 모습을 이쁘게 보여줍니다.
아이가 지난 주 어린이집에서
세계의 여러 나라, 문화, 특징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배운 시간을 가졌어요.
마침 이 책과도 잘 맞아서 자연스레 이야기를 많이 했었지요.ㅎ
이집트의 피라미드 이야기,
지하철이 처음 생겼다는 영국 이야기 등등
아이는 처음 접하는 세계 이야기들이 재미있었나보더라구요.^^
세계 각국의 인사말들로 가사가 이뤄진 노래도 부르고,
배를 타고 케냐, 미국, 일본 친구들을 만나본다는
‘우리는 친구’ 라는 동시도 외우고 말이죠.ㅎㅎ
책과 딱 맞는 연계활동을 어린이집에서 마침 해주어서
아이가 책을 더 재미있게 잘 보았어요. ^^ㅎ
강당에서 각국의 옷들을 이쁘게 차려입고 깜짝 파티도 즐겼다는데,
아직 사진을 받지 못했어요.
다양한 나라, 개성있는 옷들 입고 아이들 정말 신났었다고 하더라구요.ㅋ
우리 아들은 슈퍼맨 옷을 입고 갔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