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 특별한 느낌이 드는 이 책.
셸 실버스타인의 신기한 괴물 이야기 라는 부제가 나와있다.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쓴 사람이다.
낯익은 작가, 하지만 그 책 이후에 그의 작품을 읽어본 적은 없어서 어떤 책일지 참 궁금했다.
글럼프, 크로피, 글래처.. 이게 괴물이름인데, 정말 실제로 존재하는 괴물일까.
5살 아들래미는 이 책 읽어준다고 했더니, 유심히 앉아서 계속 듣고 있었다.
하지만 괴물이라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가 있는 내용이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의미가 쉬운 건 아니라서 깊이 집중하진 못했다.
8살 딸래미는 약간 더 재미를 느끼는 것 같았다. 그림을 좋아하는 딸래미라 그런가 그림에 집중했다.
괴물의 특징을 살려서 그린 그림들이 많았다. 입이 크고 목이 긴 괴물의 하나하나의 특징을 살려 펜으로 그린 그림과 물감으로만 그린 그림이 많았는데, 그림 자체가 단순하지만 집중하게 해준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이름도 나오고,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있어서 어려운 부분도 있는 듯했다.
아이들이랑 괴물 그림을 그려보면 재밌을 것같다. 영시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괴물이라는 친근한 소재여서 괴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같이 보면 좋을 듯하다.
출판사에서 추천연령을 9세 이상으로 잡을 만큼 어린아이가 보기는 약간 어려울 수는 있겠다.
하지만 그림 자체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고 들여다보게 하는 힘을 주는 책이다.
괴물 좋아하는 6세 정도의 아이들이라면 상상하면서 그리기나 이야기 나누기를 해보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