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 실버스타인의 신기한 괴물이야기 라는 부제가 붙은 책입니다.
만화가 극작각 작곡가 가수 등 다방면에 재능을 가진 예술가였던
셸 실버스타인이 직접 그린 괴기한 괴물들과
그들을 소개하는 시가 적혀있답니다.
표지를 넘기면 이 책에 등장하는 괴물들이 무채색으로 쫘악 펼쳐집니다.
지구상 어디선가 존재하는 생물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모습이 한마디로 희한한 괴물들이 이 책의 주인공들이립니다.
디커리 라는 괴물을 벽에 던지면 깨질 수가 있다는군요.
[사고]라는 시에서 디커리가 잘 튀나 보려고 벽에 던졌더니 깨졌대요.
공인줄 알았는데 깨지고 보니 새의 발 처럼 생긴 발이 있었네요. 으~으~
빈 새장이 그려진 페이지에서
글래처라는 괴물새를 소개합니다.
발톱이 날카롭고 이빨은 아주 큰 괴물새가
새장에 갇혀 있어 참 다행이라는 글이 적혀 있어요.
헌데~ 새장문은 뜯겨 있네요.
글래처는 혹시 우리집에 와 있는 게 아닐까요?
아이들이 이 페이지를 읽으면서 오싹~ 합니다.
미끄덩미끄덩 악어 슬리더게이디
붓으로 쓰윽쓰윽 쉽게 그려놓은것 같지만
검정펜으로 발과 얼굴언저리를 사샤삭 그려주니
정말 무섭게 생긴 괴물이 탄생했습니다.
다리가 가는 버드렁니 슬라인
이런 괴물의 모습을 작가는 어떻게 상상해냈을까요?
우리주변 이웃을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동물원 동물을 닮은 것 같기도 하지만
동물백과에는 없는 괴물이 틀립없습니다.
발이 너무 작아서 어쩔 줄 모르는 팬트는 술 마시는 화초의 줄기에 산대요.
식물의 줄기에서 사는 괴물은 무섭지는 않겠죠? ㅎㅎ
동그라미만 그려놓고 괴물이라고 하던 우리 아이 어렸을때 그림도 생각나고
사람사는 세상 어딘가 있을 것 같은 사람들 모습도 언뜻언뜻 생각나는
셸 실버스타인의 신기한 괴물이야기…
가끔씩 다시 들춰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여백이 있는 그림책인것 같습니다.
4학년 아들래미는 뭐지? 하는 호기심으로 1학년 딸래미는 원래 이런 취향인지라
와~ 열광하며… 열심히 봐 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