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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공 일삼 시리즈는 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에게 두 번째로 사준 시리즈 문고 로 다양한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즐길 수 있어 큰애 작은애 모두 사랑한 시리즈입니다. 그런 일공 일삼 시리즈의 74번째 이야기 마술사의 코끼리는 ‘생쥐기사 데스페로’의 작 가 케이트 디카밀로의 작품으로 몽환적이면서 물고 물리는 이야기의 구조가 읽는 아이 들에게 한 편의 환상적인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빌나 루츠라는 늙은 군인의 심부름으로 시장에 온 피터는 서커스천막에서 나눠 준 1플로릿만 내면 마음이나 머릿속에 간직된 가장 심오하고 어려운 문제에 답변을 해준다는 쪽지를 읽고 점쟁이를 찾아가는데 여동생을 찾기위해서는 코끼리를 쫓아야 한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내가 한 말은 진실이야. 적어도 지금 이 순간에는.다만 네가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지. 진실은 끊임없이 변한단다.”……(본문13쪽)
이 알듯 모를듯한 이야기가 결국 이야기 전체의 주제가 아닌가 생각되며 그 속에 모든 열쇠가 있음을 책을 다 읽은 후에야 느끼게 되는데 결국 , 잃어버린 동생을 그리워하며 찾기위해 점쟁이를 찾은 피터, 백합꽃다발 대신 코끼리를 불러내어 라 본 부인의 다리를 부러뜨리 마술사, 그리고 마술을 구경하다 불구가 되 버린 라본 부인, 경찰 레오마티엔느와 그 부인,피터의 동생 아델, 마리 수녀님 그리고 코끼리, 개 이도까지 모든 등장인물과 동물들이 제각기의 사연을 갖고 있으며 그런 그들의 바램들은 이루어지지 않을것만 같은 꿈과 같아 주변사람들에겐 핀잔만 받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모든 이들의 인연이 하나로 이어져 이들의 이루어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바램들이 결국은 모두 이루어진다는 환상적이고 드라마틱한 결말 을 맞게 되는데 아마도 이미 이야기 초반의 점쟁이의 말처럼 내가 눈치 채지 못한 사이에 나도 몰랐던 진실들이 운명처럼 다가와 나와 다른 사람의 운명에 관여하게 되고 그 인연의 고리로 인해 퍼즐처럼 흩어졌던 이야기들이 마지막엔 하나의 그림을 완성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묘한 안도감을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처음엔 살짝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지만 다시 찬찬히 들여다 보니 독특한 구조 속에서 결국 주인공 피터가 그리워 하는 동생 아델을 찾는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인물들의 삶과 가치관이 보여졌고 그들의 원하는 바가 모두들 다르지만 결국은 모 두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게 되는데 아이들 동화지만 어른이 읽어도 손색없을 정도의 구성력을 가진 멋진 작품이며 특히 삼화를 그린 요코 다나카 의 그림이 글을 더욱 돋보이게 해 주었습니다.
멋진 그림과 함께 독특한 구성과 환상적 내용이 잘 어울리는 이야기로 일공일삼 시리즈답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