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베리 상 수상작 [생쥐 기사 데스페로]의 작가인 케이트 디카멜로가 쓴 책인 [마술사의 코끼리]를 보았습니다.
뉴베리 상이라는 권위있는 상을 수여한 작가라 일단 신뢰가 가더군요.
상을 수여받았다는 이력이 읽는 독자에게는 다시 한 번 눈길이 가는 조건이 되는 건 저만은 아닌 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 듯한 이 책은 마음의 소원,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게 해 주는 책입니다.
처음에는 다소 당황스러운 설정에 과연 작가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일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술사의 마술로 오페라 극장에 갑자기 떨어진 코끼리, 그 코끼리가 동생을 만나게 해 주리라 확신하는 피터, 너무나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기는 했지만 자신의 생애에서 믿겨지지 않을 만한 대 마술을 했다고 자부하는 마술사, 코끼리가 자신의 위로 떨어지면서 본의 아니게 장애의 몸이 된 귀부인, 갑작스럽게 자신의 삶의 터전이 바뀌어서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적응하지 못 해 힘들어 하는 코끼리… 어찌보면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 여겨질 수도 있지만 낯선 이 광경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들의 바라는 바를 하나 하나 이루어 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집으로 돌아가고픈 코끼리의 눈빛이 정확하게 있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애처롭게 느껴지도록 묘사되고 있으며 피터나 피터 동생인 아델의 바람이 분명하게 사실적으로 느껴지도록 전개되는 것도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환상이 현실이 되어서 문제를 해결하고 욕심이 아니라 자신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어느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를 알고 그 곳에 위치하게 되었을 때 자연적으로 행복하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의 자리는 어디이고 나의 자리는 어디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 희망을 꺾지 않고 꾸준히 마음을 가진다면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는 날이 온다는것을 다시 한 번 알려준 책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희망하는 바가 이루어지지 않으리라는 부정적 생각때문에 자칫 희망의 끈을 놓곤 하거든요.
하지만 이 책의 피터처럼 아델처럼 코끼리처럼 희망을 지니고 살아갈 때 그 일이 이루어지는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겠지요.
진실이라는 것은 보이는 것과 달라서 끊임없이 변한다고는 하지만 희망을 지니고 있을 때 그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알게 되고 보게 된다는 진실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