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면서도 따뜻한 이야기

연령 11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9월 16일 | 정가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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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의 코끼리 (보기) 판매가 9,000 (정가 10,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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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케이트 디카밀로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났고 미국 남부 지방인 플로리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88년 맥나이트 예술 기금상을 시작으로 [내 친구 윈딕시]로 2001년 뉴베리 명예상을 [생쥐 기사 데스페로]로 2004년에는 뉴베리상을 받았으며 그 밖에도 보스턴 글로브 혼 북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우리의 영웅 머시] [머시의 신나는 토요일]등이 있다.

 

이 책 [마술사의 코끼리]는 이렇게 시작된다.

 

 지지난 세기가 끝나 갈 무렵, 머리에 모자를 쓰고 손에 동전을 쥔 한 소년이 발티스라는 도시의 시장 광장에 서 있었다. 소년의 이름은 피터 아우구스투스 뒤셴이었다. 사실 손에 쥐고 있는 동전은 소년의 것이 아니라 소년의 후견인인 빌나 루츠라는 늙은 군인의 돈이었다. 빌나 루츠가 소년에게 시장에 가서 생선과 빵을 사 오라고 심부름을 시켰던 것이다. (7쪽)

 

피터는 시장에 심부름을 갔다가 낮선 점쟁이의 새빨간 천막을 보게된다. 천막 밖에는 이런 손글씨가 쓰인 종이쪽지 한 장을 발견하게 된다.

 

 1플로릿만 내면 당신의 마음이나 머릿속에 간직된 가장 심오하고 어려운 문제에 대한 답을 알려 드립니다.

 

그글을 본 피터는 자신의 손안에 든 심부름하라고 받은 1플로릿을 보며 마음에 갈등이 일어난다. 피터는 심부름 값을 써버리면서까지 자신이 알고 싶은 것을 알아내기 위해 그곳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점쟁이는 피터에게 하나만 물어볼수 있다고 말한다. 점쟁이는 피터가 말하기도 전에 피터의 여동생이 살아있다고 한다. 피터는 동생이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만날수 있는지 묻자 점쟁이는 엉뚱하게도 근처에서는 구경조차 할수 없는 코끼리를 쫓아가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코끼리 따윈 어디에도 없다고 피터가 말하자 점쟁이는 피터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한 말은 진실이야. 적어도 지금 이 순간에는, 다만 네가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지, 진실은 끊임없이 변한단다.”(13쪽)

 

자신의 후견인인 빌나 루츠는 피터에게 동생은 죽었다고 말했다. 그런 말과 달리 점쟁이는 동생이 살아있다는 말에 동생이 살아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빌나 루츠가 거짓말쟁일지라도 동생이 살아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기대를 한다. 아빠는 전쟁터에서 죽고 엄마는 동생 아델을 낳다가 죽으면서 피터에게 동생을 잘 돌봐주라는 부탁을 받았기에 피터의 마음은 더 무겁기만 하다.

 

그런 피터의 바램은 과연 이루어질까? 그냥 거짓된 헛소리를 하는 점쟁이였을까?  그런데 놀랍게도 마술사가 마술을 하다가 많은 사람들이 보는 와중에 코끼리를 나타나게 한다. 그와 동시에 예쁜 꽃을 선물받을줄 알고 나와있던 관객중 한명인 귀분의 무릎 위로 커다란 코끼리 한마리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다.

 

너무 놀란 사람들은 온통 코끼리 이야기뿐이다. 마술사는 자신이 하는 마술보다는 다음 공연에 더 마음이 가있는 것에 속상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려고 코끼리를 나타나게 한것이다. 사람들에게는 아니라고 이야기하지만 마술사 자신만은 자신의 마음을 생각을 안다. 귀부인은 그 사고로 무릎 아래를 다쳐서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되어 휠체어를 타고다닌다. 그 귀부인의 고소로 마술사는 평생을 감옥에 갇혀있을 위기에 놓이게 된다.

 

그렇지만 그가 마술로 나타나게 한 코끼리는 또 다른 부잣집에서 사람들에게 구경거리가 된다. 점쟁이가 코끼리가 동생을 찾아줄거라는 말에 코끼리는 코끼리가 있는 집으로 코끼리를 보기 위해 간다. 그런데 동생보다도 코끼리의 눈을 보며 코끼리가 집으로 몹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그리고 코끼리를 집으로 돌려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한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피터의 아름다운 마음씨는 피터가 원하는 기적을 낳게 된다.

 

마술사가 원하는 것은 아무에게나 다가가 손을 잡고,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눈을 함께 바라보며 경이로워하는 것이었다. 자신이 사랑하는 그리고 자신을 사랑해 주는 누군가에게 마술사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이거 봐, 이걸 좀 보라고.” (177쪽) 

 

이 대목에서는 일상이 얼마나 감사하며 축복받을 일이며 내 옆에 있는 사랑하는 가족이 세상 무엇보다도 귀한 지를 깨닫게 된다. 하늘의 축복같은 아름다운 눈이 내리면서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는 장면은 이 이야기를 아주 신비롭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