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잘못 타고난 천재

시리즈 새싹 인물전 45 | 김은미 | 그림 유승하
연령 8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9월 16일 | 정가 8,500원

시댁이 강릉이라… 허난설헌의 생가에 다녀온적이 있어요.

허난설헌. 이름만 들어봤어요.

여류시인이라고… 하면서 그녀의 시는 전혀 알지 못하네요.

고즈넉한 그녀의 어릴적 집에만 다녀온 셈이네요.

허난설헌의 생가주변의 나무숲이 아주 근사하죠.

소나무에 집주면의 감나무며. 큰 나무들이 많았던 기억이 나는데…

 

허난설헌에게는 가장 소중했을 어린시절을 보낸곳이지요.

문학을 사랑하고. 남녀의 차이를 두지 않은 아버지 덕분에 자신의 재능을 열심히 갈고 닦은 허난설헌.

그녀의 활기넘치는 얼굴이 고택 이곳저곳에서 뛰어다닐것만 같아요.

천재소리를 들으면서. 아버지와 형제들 그리고 많은 다른사람들 앞에서 시를 읇었을 그녀…

 

지금 생각하면 참 짠하기도 하고. 그래요.

그렇게 자신의 재능을 키우던 그녀가 결혼을 하면서… 세상의 시선속에서 참 힏들어해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그저 묵묵히 집안일만 하라고 강요를 당했으니 말이예요.

자신의 창작욕구를 불태우지 못한 그 아픔을 얼마나 컸을까요?

 

남편과의 거리도 멀어지고. 어미라면 가장 가슴이 아플 자식들마저…

그것도 자신이 모두 가진 아이둘을 모두 떠나보내고. 그 미어지는 마음을 누가 알까요?

그 헛헛한 마음을 글로 풀어내어도 위로해주는 이없이

그저 모두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소리만 한다면…

그녀을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요…

 

시대를 잘못타고난 천재시인.

조금만 셋상이 관대했다면 그녀의 소박하지만. 멋드러진 글들을 지금도 볼수 있을것인데..

동생의 기억속에 있는 시들만을 우리가 볼수 있는것이 참으로 안타깝네요.

 

그녀의 삶을 돌아보면서… 우리민족의 머리에 박힌 남존여비.

우리민족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모두가 동등한데…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그것이 참 가슴이 아프네요.

 

그녀의 삶을 보면서. 사람은 누구나 다 평등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되세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