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꾼과 선녀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는 많은 지역에서 찾아볼 수 옛이야기는 입에서 입으로 덧붙여지기도 하면서 우리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선녀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무꾼이 선녀와 함께 하늘나라에 갔던 나무꾼이 하늘에 올라간 나무꾼이 이 그림책은 그중에서도 소설가 오정희 선생님의 가난하고 착한, 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하늘과 땅을 오가는 장선환 선생님은 개성 특히 그림을 그릴 때 나뭇잎의 색이나 달의 시간과 계절의 변화를 담아내기 위해 그림 구석구석을 살펴보면 - 책 부록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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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주 먼 옛날,
금강산 기슭 외딴집에 늙은 어머니와 아들이 살고 있었단다.
나무꾼 아들이 나무를 해다 팔아 근근이 먹고 살았지.
뒷다리에 화살을 맞은 작은 노루가 다급히 뛰어오는 게 아니겠니?
“저 좀 숨겨 주세요. 사냥꾼이 쫓아와요.”
나무꾼과 선녀는 맑은 물을 떠 놓고 혼례를 올렸단다.
어느덧 아이 셋이 태어났어.
산기슭 외딴집에서는 하하호호 웃음소리, 아이들 뛰노는 소리가 그치지 않았지.
보름달이 휘영청 밝은 밤, 아내는 날개옷을 입었어.
가장 어린 아기는 등에 업고, 두 아이의 손을 잡고는 하늘로 두둥실 떠올랐지.
두레박을 타고 올라가 선녀와 아이들을 만난 나무꾼은
두고 온 어머니가 그리워 날개 달린 용마를 타고 땅으로 내려왔다가
박고지 죽을 말 등에
떨어뜨리는 바람에 용마에서 굴러 떨어져 다시는 올라갈 수 없었단다.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를
아이는 처음 접했답니다.
이야기 흐름이 꽤 긴
이야기였음에도
너무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
일단 이야기를 쭉
읽어보느라 이야기 곳곳에 숨어 있는 그림 속 비밀을
부록글을 보고서야 저도
알았답니다. ㅎㅎ;
나무꾼이 노루를 구해
주고, 선녀를 만나게 될 때는
같이 설레어 하고
좋아하고,
선녀가 날개옷을 입고 다시
하늘나라로 갈 때는
같이
안타까와하고..
뜨거운 죽 때문에 용마에서
떨어질 때의 아이 표정은 정말 심각했답니다.. ㅋㅋ;
이야기 속으로 그야말로 푹
빠졌지요.ㅎ
전래동화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라
결말도 진행내용도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다양한 출판사의
다양한 버전으로 아이가 읽으면 좋다고 하네요.
고루고루 읽으면서 결말의
차이도 느껴보고,
어떤 전개와 결말이 더
마음에 드는지,
이치상 더 맞는 것 같이
느껴지는지, 등등
아이가 좀 더 큰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네요. ^^
석탄화로 그리셨다는 그림속
비밀들을 찾아가는 재미와 함께 하면 더 좋을 책입니다.
전래동화에 숨어 있는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부모 공경, 은혜 갚음 등등
이야기에 고스란히 녹아
있는 우리네 정서의 지혜도 배울 수 있어 더 행복한 책입니다.
글이 길어서 한 호흡에
읽었더니 다 이해되지 않는지
그림마다 다시 짧게
요약하며 이야기를 들려주었답니다.
이야기가 부족한
엄마에게
옛날이야기 소재를
제공해주는
‘나무꾼과
선녀’
깊어가는 가을.. 아이들과
함께 가을 숲속을 꾸며보며 즐겨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