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하면 어렸을 때 읽은 동화책 생각이 절로 납니다. 멋진 세 명의 총사, 아라미스, 아토스, 포르토스에 시골에서 올라와 정의감에 불타는 나머지 여기저기 사건에 휘말리는 다르타냥까지. 그들이 펼치는 모험담에 절로 상상의 나래를 펴곤 했었죠.
까맣게 잊고 있던 멋진 모험담이 만화로 나왔네요. 아이들이 워낙 만화를 좋아해서 좀 절제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던 참에 클래식이 만화로 나왔다고 해서 제가 먼저 어떤가 맛(?)을 보기 위해 읽기 시작했답니다. 보통 만화하면 글로 표현하면 긴 문장이 그림과 함께 단 한 마디로 처리되곤 했는데 이 만화는 좀 다르네요. 다른 만화보다는 상황설명도 더 많고 원작을 충실하게 표현해서 보는 내내 어렸을 때 읽던 삼총사의 기억이 새록새록 나게 하네요.
주인공들이 입고 있는 옷이라든지, 그 당시 배경이 드러나는 건물 등 다양한 모습이 시대에 알맞게 그려져 있어 이야기에 빠져들면서도 눈이 즐거워집니다. 특히 역동감 있게 그려진 인물들을 보면 활기차면서도 삶이 모험 그 자체인 총사들의 모습이 절로 그려집니다.
국왕과 추기경의 대결, 왕비의 로맨스, 거기에 추기경의 심복인 밀레디라는 묘령의 여인까지 여러 재미를 안겨주는 요소로 시대를 아우르는 매력적인 스토리와 인물을 갖고 있는 삼총사를 아이들도 그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 좋네요. 이 만화를 읽고 나중에 원작으로 읽는다면 절로 만화 속 그림이 그려지며 더욱 재미있게 긴 이야기도 읽을 수 있겠죠.
영화로도 나와 있으니 서로 비교해보며 이야기를 나눈다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즐거움이 있겠지만 아이와 함께 책, 영화 등을 보고 난 뒤 나누는 이야기의 즐거움은 그 어떤 즐거움 못지 않을 것입니다. 멋진 이야기가 있어 오늘도 즐겁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