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마법의 시간여행 (46) 알프스의 세인트버나드
지은이 : 메리 폽 어즈번, 펴낸곳 : 비룡소
마법의 시간여행 그 마흔여섯 번째 이야기는 귀여운 개가 나오는 ‘알프스의 세인트버나드’이야기이다. 책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야기는 신기한 마법여행으로 흥미진진하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책의 내용에 대해 소개하겠다]
‘어느 날 펜실베이니아 주의 프로그 마을 숲 속 나무 위에 신기한 오두막집이 홀연히 나타난다. 책읽기 좋아하는 잭과 호기심 많은 동생 애니는 그 오두막집으로 올라가 보게 된다. 그런데 그곳에는 책이 가득하였다. 잭과 애니는 곧 그곳이 마법의 오두막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책에 나오는 장소로 잭과 애니를 데려다 줄 수 있는 신기한 힘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된다.
책에 있는 그림을 가리키면서 거기에 가고 싶다고 말만 하면 이루어지는 놀라운 오두막집이었다. 둘은 여러 차례 모험을 하면서 자기들이 떠나 있는 사이에 프로그 마을에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된다.
마침내 잭과 애니는 이 마법의 오두막집이 모건 르페이 할머니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모건 할머니는 아득한 옛날 옛적 전설 속의 캐멀롯에서 날아온 요술쟁이 사서였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책을 모으는 사람이었다.
잭과 애니는 마법의 오두막집을 타고 다른 시대, 다른 곳을 탐험하면서 모건 할머니와 마법사 멀린 할아버지를 위해서 많은 일들을 해낸다. 모험하는 동안 캐멀롯에서 온 테디와 캐슬린이라는 두 어린 마법사의 도움도 받는다. 그런데 지금 테디와 캐슬린에게 잭과 애니의 도움이 필요하다. 멀린 할아버지와 모건 할머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테디가 실수로 멀린 할아버지가 아끼는 아기 펭귄 페니를 돌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잭과 애니가 도와주지 않으면 테디가 캐멀롯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테디와 캐슬린은 페니에게 걸린 마법을 풀 수 있는 고대의 마법 주문 한 가지를 찾아냈다. 그런데 페니의 마법을 완전히 풀려면 잭과 애니가 네 번의 모험을 통해서 네 가지 특별한 물건들을 모아 와야 한다. 잭과 애니는 인도의 타지마할로 떠났던 마법의 시간여행에서 첫 번째 특별한 물건인 장미 모양으로 깎은 에메랄드를 갖고 돌아왔다. 이젠 두 번째 특별한 물건을 찾아 이야기는 계속된다.’
두 번째 특별한 물건을 찾기 위해 이른 아침 오두막집을 찾은 잭과 애니는 두루마리에 적힌 글을 읽는다. ‘하얗고 노란 꽃 한 송이 단 한 시간 동안이라도 그 의미에 맞게 살지어다.’ 아리송한 수수께끼에 담긴 책의 제목은 ‘스위스의 알프스’라는 책이었다. 책갈피가 꽂힌 부분엔 높다란 산봉우리들과 바위투성이 산비탈에 둘러싸인 눈밭 사진과 그 밑에 ‘생베르나르 큰 고개’라는 설명이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한 모금 마시고 소원을 빌면 한 시간 동안 원하는 것으로 변신할 수 있어. 딱 한 번만 써야 돼.’하는 마법의 약병도 있었다.
이렇게 마법의 책은 아이들에게 가야할 곳과 해야 할 일 등을 알려준다. 그리고 사진을 가리키며 ‘이곳에 가고 싶다!’ 외치면 눈 깜짝할 사이에 아이들은 사진 속 그곳에 가 있었다. 정말 신기하고도 놀라운 이야기이다. 그동안 난 책을 보면서 아름답고 호기심 가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한 번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생각만으로 만 했는데, 이 책에선 다 이루어졌다. 이렇듯 정말 그 장소에 간 듯 푹 빠져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생베르나르 큰 고개에 도착한 잭과 애니는 수도원을 찾아 가게 된다.
[여기서 잠깐! 알고 가자]
‘생베르나르 큰 고개는 알프스 산맥에서 가장 높은 두 개의 봉우리 사이에 있는 오래된 길이다. 수천 년 동안 이 고개는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잇는 유일한 길로 쓰였다. 11세기에 이곳에 수도원을 지은 성자 베르나르 드 망통의 이름을 따서 생베르나르 큰 고개라고 부르게 되었다. 몇 백 년 동안 이 스위스 수도원의 수도사들은 고갯길을 오가느라 추위와 피로에 지친 나그네들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러다 그만 거대한 눈의 파도가 아이들을 덮친다. 그때 개 두 마리가 나타나더니 눈을 앞발로 파헤치고 눈과 귀와 정수리를 계속 핥아주었다. 잠시 후 생베르나르 수도원의 수도사들에 의해 구해진 아이들은 수도원으로 향한다. 그리고 자신들을 구해준 개들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붉은 기가 도는 갈색과 흰색이 얼룩덜룩한 세인트버나드 종인데, 커다란 머리와 넓적한 주둥이와 축 늘어진 볼 살이 특징이다. 이 개들은 수도원에 살면서 이렇듯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조하는 일을 하는 구조견이다.
[여기서 잠깐! 세인트버나드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세인트버나드 종 개들은 간단하게 ‘세인트’라고 부른다. 세인트버나드라는 이름은 수도원을 세운 생베르나르(생베르나르는 프랑스 어 발음이고, 영어로 읽으면 세인트버나드가 된다. 그러니까 둘은 같은 말이다)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세인트들은 그동안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의 목숨을 구했는데, 눈사태가 일어날 때 나는 소리를 듣고 정확히 그곳으로 달려가 냄새로 조난자가 있는 방향을 찾아내 2미터 깊이에 파묻힌 사람도 찾아낼 수 있다고 한다. 수도원에는 이런 세인트가 열다섯 마리가 있는데, 철없는 개 ‘배리’도 있었다.
수도사들은 프랑스 병사들이 이탈리아로 전쟁을 하러 가는 길에 이 고개를 넘게 되자 도움을 주러 모두 수도원을 떠난 사이 아이들은 배리를 맡게 된다. 배리는 아무도 못 말리는 장난꾸러기, 말썽꾸러기 개이다. 얌전한 다른 개들에 비해 침대로 뛰어올라간다거나, 책을 물어뜯거나, 빵을 빼앗아 먹거나, 낑낑대고 시도 때도 없이 멍멍 짖으며 참 말을 안 들었다. 제멋대로 구는 배리는 수도원에서는 다른 곳으로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따로 훈련시킬 시간이 없다는 수도사의 말에 애니는 길들여 보겠다며 자신한다. 수도사들이 모두 수도원을 비운 사이 애니는 배리를 훈련시킨다. 하지만 잠깐 한 눈 판 사이에 호기심 많은 배리는 사라진다. 어디로 간 것일까?
배리를 찾기 위해 마법의 약을 먹고 아이들은 개로 변한다. 그리고 냄새와 소리로 배리를 찾는다. 셋은 개들의 언어로 대화하며 놀기도 하고 진지하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라며 일러주기도 한다. 그러다 눈 속에 갇힌 병사를 구해주고 한 시간이 지나 마법이 풀려 사람으로 돌아온다. 잠깐 동안 개가 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며 충고를 듣고 구조견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낸 배리는 수도원에 남게 된다.
그리고 두 번째 특별한 물건은 뜻밖에도 식물학자이기도 한 수도원 로랑 신부님 책 속에서 찾게 된다. ‘하얀 꽃잎에 노란 꽃술이 있는 꽃’ 학명은 ‘라눈쿨루스 글라키알리스’라는 빙하 미나리아재비 꽃으로 알프스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아이들은 표본으로 보존된 꽃을 선물로 받는다. 그리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세인트버나드와 알프스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았다]
– 알프스 산맥은 어떤 곳일까?
알프스는 유럽 중남부에 자리한 큰 산맥으로 스위스를 중심으로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 걸쳐 있다. 알프스란 이름은 ‘희고 높은 산’이란 뜻에서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알프스 산맥의 평균 높이는 2500미터나 되며, 그중에서 가장 높은 산은 높이가 4807미터에 이르는 몽블랑 산이다.
– 세인트버나드는 어떤 개일까?
오늘날 세인트버나드 종이라고 하면 머리가 크고 귀가 늘어졌으며 주로 긴 털을 가진 개를 뜻한다. 세인트버나드 종 개는 냄새를 잘 맡고 추위에 잘 견디며 성질이 순하고 영리하다. 원래 세인트버나드는 스위스의 생베르나르 수도원에서 눈 속에 조난당한 사람을 구하도록 훈련시켰던 구조견을 가리킨다. 1800년경 생베르나르 수도원에 살던 배리라는 개는 1812년까지 40명이 넘는 목숨을 구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배리는 알프스 지방에서 가장 영웅적인 개로 여겨졌다. 배리가 죽은 뒤, 수도사들은 수도원에서 기르는 개에게 배리라는 이름을 계속해서 물려주었다. 생베르나르 수도원의 개들을 데려다 영국에서 본격적으로 애완용으로 키우게 되면서 영국식으로 세인트버나드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 로랑 신부는 누구일까?
‘로랑 신부’로 알려진 로랑 뮈리트는 1800년대에 생베르나르 수도원의 원장이었다. 그는 성직자인 동시에 대단한 식물학자였으며 동물과 광물에도 관심이 무척 많은 박물학자였다. 로랑 신부의 서재에는 책갈피에 마른 꽃들을 끼워 넣은 책들을 포함해 많은 표본들이 보관되어 있었다고 전해진다.
– 나폴레옹은 왜 알프스 산맥을 넘었을까?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프랑스의 군인이자 정치가로 1799년에 정치와 외교, 군사 문제를 지휘하는 제1통령이 되었고, 1804년에는 프랑스의 황제 자리에 올랐다. 1800년 5월 프랑스의 제1통령이었던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수만 명에 이르는 군대를 이끌고 알프스 산맥을 넘었다. 프랑스에 맞서는 오스트리아와 전쟁을 치르기 위해서였다. 나폴레옹과 프랑스군은 수도사들과 개들의 도움을 받아 평균 높이가 2500미터 가까이 되는 생베르나르 큰 고개를 넘었다고 한다.
이렇듯 이 책은 내가 주인공이 되어 과거의 영웅들도 만나고, 모험을 하면서 많은 지식을 얻기도 한다. 마법의 시간여행, 다음 목적지는 어느 시대, 어느 영웅을 만나게 될 지 무척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