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는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어린이가 읽어야할 명작 중 하나로 소개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어린 시절에 읽었던 재미있는 모험의 느낌을 되살리면서 읽기 시작했다. 다시 읽으면서 보니 루이 13세와 리슐리외 추기경 사이의 권력의 암투가 벌어지는 시대의 이야기라서 당시 프랑스 정치상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내용이었다.
오직 총사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파리로 상경한 다르타냥은 뛰어난 무술실력 때문에 어디서나 단연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되고 운이 따라주어 국왕의 총사가 되기에 이른다. 이미 활동하며 유명해진 삼총사와 함께 가스코뉴 출신의 청년 다르타냥은 정의감을 불태우며 국왕과 왕비를 위해 충성을 다하며 프랑스와 영국을 오가며 활약한다. 만화로 옮기다보니 대화가 오가게 구성되어서 상황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인물들은 캐릭터가 분명하게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주고 있어서 내용이해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옛날식 여웅호걸 이야기이다 보니 술, 도박 등을 늘 만나게 되고, 걸핏하면 결투를 하거나, 상대와의 전투를 하게 된다. 여자들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꼭 곁을 스쳐간다.
책의 가이드라인은 ‘연령 9세부터’라고 되어있지만, 삼총사를 곤경에 빠뜨리는 여성 등장인물과 다르타냥과 사랑에 빠지는 여성들의 드레스는 모두 가슴이 드러나게 깊게 파여 있고, 백작들 사이에서 이 사람 저 사람의 연인이 되어 애정행각을 벌이고 음모를 꾸미는 등의 장면들이 있어 부모님들이 함께 읽으면서 지도가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