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읽기 교과서에 실린 <이모의 결혼식>으로 유명한 선현경 작가!
이모의 결혼식에서도 그랬지만, 다른 나라의 문화에 관한 책들을 많이 내시는 분 같아요.
이국적인 느낌의 그림과 다채로운 색채에 일단 멀리서 봐도 한 눈에 들어오는 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거든요. 우리반 아이들에게 <이모의 결혼식> 가르칠 때에도,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어 했는데, <엄마의 여행 가방> 그림을 보여주니,
발매된 지 조금 된 책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교과서에서 본 그림과 비슷한 그림들 때문인지.
“이 책 어디서 봤는데…” ,
“와~재미있겠다.” 등등
의견이 많네요.
이모의 결혼식을 배운지 얼마 안 되어서
더더욱 이 책이 친근하나 것 같더라구요.
다문화에 대한 교육이 점점 확산되어 가는 요즘,
아이들의 책에서 먼저 그 트렌드를 느낄 수 있는데요,
선현경 작가님은 오래 전부터 그런 여러 나라의 문화에 관심이 많으신가봐요.
특히 이번 <엄마의 여행가방>에서는 멕시코로 여행을 떠난 이야기인데요,
엄마, 아빠, 은서 이 가족은 멕시코로 여행을 떠나고,
떠나기 전 날 멕시코 거리를 밤이 새도록 걸어 다니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는 것이 엄마가 가방을 잊어버리시고 말죠.
여권과 별의별 물건이 다 들어 있는 그 가방을 찾으려고,
다음 날 다시 길을 떠난 가족,
화가인 프리다 칼로의 집, 또 프리다 칼로가 결혼한 화가 디에고 리베라 집,
가면 가게, 인형 가게, 그릇 가게, 모자가게, 시장을 모두 돌다 무덤까지 가지만
찾지 못하죠. 결국은 마지막으로 점심을 먹었던 식당에 가는데요,
그 식당은 마리아치가 노래를 불러주는 식당이에요. 거기에서 찾은 엄마의 가방으로
파티도 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가족,
멕시코에서 머물면서 있었던 콘치따 할머니와 카를로스 할아버지의 민박집에서 지낸 일들까지
멕시코의 문화를 다채롭게 알려주는 이 책. 이 가족의 다음 여행기를 또 다시 한번
책으로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이 책을 통해, 얼른 우리 아이들이 커서 다같이
다른 문화를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새록새록 드는데요,
우선은 책으로 만족하기에 너무도 좋은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