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래동화는 전집으로 많이 읽혀 이렇게 한권씩 사보는 단행본은 오랜만이에요

이젠 10살 언니가 되서 전래동화를 들이밀면 너무 쉬울까 걱정되는 나이인데 뜻하지 않게

비룡소의 나무꾼과 선녀를 보게 되었네요

 

출판사중에 비룡소는 항상 그 뜻이 먼저 생각나는 출판사에요

용이 꿈꾸는 연못…울딸도 꿈을 키우며 커다란 용으로 비상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ㅎㅎ

나무꾼과 선녀를 봐볼까요? ㅎ

 

우선 제목이 가장 눈에 띄더군요 보통 선녀와 나무꾼이죠?

나무꾼과 선녀 어딘지 어색하면서도 웬지~~~색다른 느낌~~

그동안의 선녀와 나무꾼과는 다른… 매일 프림가득 다방커피 먹다가 어느날 문득 맛본

원두커피의 느낌이랄까 ㅎㅎㅎ

하여간 제목부터 좀 색다르긴 하네요

 

 

 

유명한 장면이죠? 노루가 사냥꾼을 피해 숨겨달라고 하는 장면이요

특히 이번 나무꾼과 선녀는 목탄화로 그린 그림이 더욱 인상적이네요

서정적인듯 하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은은히 눈에 들어오는 그림이에요

 

 

 

나무꾼과 선녀에서 기존과 다른 내용은 날개옷을 훔친후 아이를 넷 낳을때까지는 절대 비밀이라는거죠 보통 다른 전래에서는 셋 낳고 얘기하지 않는거죠? 순간 제가 잘못 알고있었나 했는데 비룡소 나무꾼과 선녀에서만 넷낳고 나서네요

그림중에 강아지나 병아리가 잘안보이시나요?

강아지도 네마리, 병아리도 네마리..나중에 노루에게 가서 나무꾼이 얘기할때도 노루의 새끼도 네마리네요 …은근 복선인듯 ㅎㅎㅎ

 

결국 애셋을 낳고 나무꾼은 선녀에게 날개옷을 얘기해주죠

선녀는 아기를 업고 둘은 손에 잡고 하늘로 올라가요~

이부분 그림이 제일 인상적이에요

선녀나 날개옷이 기존의 그림과는 많이 틀려서 더 좋았구요

 

결국 선녀가 그리운 나무꾼은 두레박을 타고 올라가 가족들과 재회하고…

혼자 남겨진 어머니가 그리워 말을 타고 내려왔다가 어머니가 주신 박죽을 먹고 말에서 떨어져

하늘에 올라가지 못하죠…

 

 

 

 

하늘에 못올라간 나무꾼은 꼭갈게 하며 살다 죽어서 수탉이 되었다네요

꼬끼오~~~하는 수탉이요

전 그동안 나무꾼이 수탉이 된부분은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깜놀했네요

 

글밥은 6-7살 아이가 읽기에도 별 무리가 없네요 술술 잘읽히면서도 전집에서는 보통 얘기를 많이 줄이잖아요 비룡소 나무꾼과 선녀는 하고싶은 얘기는 다 하면서도 이해도 잘되는 …잘읽히는 책이에요

 

 

집에 있는 전래동화중에 나무꾼과 선녀가 있는 건 꼬네상스 전래밖에 없네요

저희집엔 호야토야1차, 한솔옛이야기, 보림까치호랑이 가 있거든요

아무래도 전래도 좀더 자극적인 여우누이나,,,,,반쪽이 등등이 빠지지 않고 있네요

 

꼬네상스 전래 보니 확실히 그림에서 확 차이가 나네요

이래서 단행본의 매력을 전집이 따라오지 못하나봐요

 

 

찾아보니 비룡소 전래동화 시리즈 중에 집에 바리공주, 아씨방일곱동무, 흰쥐이야기가 있네요

그중 바리공주와 흰쥐이야기는 그림이 너무좋아 하나씩 구입했던 도서인데

바리공주는 특히 색감이 참 이쁘더라구요

흰쥐이야기 그림도 참 좋죠?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흰쥐를 보고 황금을 찾아 부자가 되는 이야기에요

기회되심 읽혀보세요

 

저두 비룡소 전래동화 다른 시리즈도 한권씩 사봐야 겠어요

그냥지나치기엔… 그림이며 글이며 그 안에 들어간 정성이 역시 단행본의 매력을 한껏 맛볼수 있는

작품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