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구슬에 숨겨진 비밀
(‘그 애가 나를 보고 웃다’를 읽고 나서)
‘그 애가 나를 보고 웃다’라는 제목을 보고 짝사랑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까 마법의 구슬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한 가지 소원을 이루어 주는 마법의 구슬, 만약 나에게도 이런 마법의 구슬이 생긴다면 어떤 소원을 빌까 생각하고 고민하느라 잠도 못 잘 것 같은데 영재는 지금 영재의 가장 큰 고민을 위해 그 구슬들을 사용하게 된다.
영재는 초등학교 5학년으로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싶고 여자친구들에 대해 관심도 많지만 얼굴은 여드름으로 가득 차 있고 몸에서는 땀을 줄줄 흘려 땀 냄새가 사라지지 않고 공부는 못 해서 친구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반에서 외계인 같은 존재이다.
어느 날 영재네 반에 머루라는 여자 아이가 전학을 오게 된다. 그런데, 영재는 머루가 낯설지 않고 머루도 영재에게 아는 척을 한다. 영재는 머루가 지리산 근처에서 살았다는 이야기에 옛날에 영재가 할머니 댁에 갔을 때 만난 소녀가 머루일 거라고 생각한다. 머루는 공부도 운동도 모두 잘 해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아지고 반에서 회장도 하게 된다.
머루는 영재의 고민을 해결해 주기 위해 영재에게 마법의 구슬을 주게 된다. 노란구슬을 먹은 영재는 여드름이 사라졌고 다음에 파란구슬을 먹고 땀도 사라지고 마지막으로 빨강구슬을 먹고 공부도 잘 하게 되었다. 하지만 머루는 영재에게 구슬을 하나씩 줄 때마다 자꾸 몸도 약해지고 공부도 못 하게 된다. 영재는 그런 마법의 구슬을 주는 머루가 여우일거라는 생각에 점점 머루를 피하게 되고 친구들도 머루를 멀리하게 된다. 1박2일의 학교여행을 다녀온 뒤 영재는 점점 여우로 변하는 머루를 피해 소리 지르다 깨니 그 곳은 교실이고 그 모든 것은 꿈이었다. 꿈에서 깬 영재가 실망을 하는데 선생님께서 우리 반에 여자아이가 전학을 왔다고 하는데 그 아이가 영재가 꿈에서 본 머루였다.
여우가 사람으로 변해서 사람을 괴롭힌다는 이야기는 동화책에 자주 나오는 이야기인데 여기서도 여우가 머루로 변했다고 하니까 정말 여우가 사람으로 변할 수 있으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 보았다. 머루 같은 아이가 우리 반에 전학을 온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