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비시리즈의 김리리 작가의 신작이네요.
저희집 아이들이 이슬비 왕팬이라 더욱더 반갑습니다.
초등3 4 5 6학년을 위한 창작 읽기책 시리즈 [일공일삼]의 75번째 책입니다.
논술의 기본인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한 시리즈라고 하네요.
공부도 못하고 멍청하고 냄새나고 더럽다고 인식된 영재라는 아이.
방학내내 열심히 해 간 숙제검사에서도 여드름 얘기를 듣게 되고
아이들의 웃음거리가 되어 자리로 돌아옵니다.
우등생이고 얼굴도 예쁜 현지의 짝이 되어 설레였던것도 잠시
현지가 멍청하고 냄새나고 더럽다고 말하는걸 우연히 듣게 되고
영재는 다시 침울해지죠.
새로 전학온 정말 예쁜 머루라는 소녀가 영재에게 다가와 친구가 되어주고
영재의 고민을 들어주는 구슬을 하나씩 건네줍니다.
첫번째 구슬을 받아서 여드름이 싹 없어졌을때는
정말 세상을 다 얻은 것 마냥 좋았지만
머루에게 이런 신기한 구슬이 더 있지 않을까 라는
의문은 점점 커져만 가지요.
두번째구슬을 얻어 공부 잘 하는 영재가 되고나선
여드름투성이에 생기가 없는 머루를 점점 멀리하게 됩니다.
작가가 어릴적 보았던 전설의 고향을 생각하며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합니다.
구미호는 사람과 결혼해서 천일만 살면 인간이 될 수 있는데
여인이 갖고 있던 구슬을 자꾸 더 내놓으라며 괴롭히는
남편과 시어머니때문에 천일을 채우지 못하고 도망가게 되죠.
어릴적 할머니댁 숲에서 만났던 신비한 소녀 머루가
영재가 다니는 학교를 찾아와
진실한 친구가 되고 싶어하지만
영재는 머루의 구슬만을 욕심냅니다.
무한경쟁사회에서 공부잘하고 외모가 출중한 아이들만이
자기들의 세계를 만들고 나머지는 아웃사이더가 되는 현실에서
머루는 말하고자 했던 것 같아요.
진실한 우정은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얼굴이 예쁜것도 아닌 마음을 주는 것이라고…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우정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볼수 있는 책인것 같네요.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