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 신문을 펼쳐들면 전면 광고로 대문짝만하게 슈퍼걸스~ 시리즈가 눈앞에 펼쳐지네요.
호주에서 2005년 출간 이후 3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여러 가지 버전으로 40여 권의 책이 출간됐다는 그 유명한 책!
이후 미국, 영국, 캐나다, 인도, 아르헨티나, 브라질, 터키 등에서 출간됐으며 곧 TV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될 전망이라는데
거두절미하고 여자아이들의 세세한 심리를 다룬고 있는 덕에 초등학교 2학년 우리딸이 너무도 좋아하는 애장품이 되어 1권~5권까지 책꽂이에 어여삐 꽂혀있답니다.
저는 무엇보다 궁금한게 영문판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원본을 영어공부차 아이와 함께 보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요, 외국 여자아이들뿐아니라 우리나라 아이==> 내 딸(^^)에게도 인기가 있는 것같아
참 흥미로웠답니다.
4권에 이어 이번에 읽은 5권 <비밀클럽에 들고 싶어>는 정말 여자아이들의 심리상태를
재미있는 소재로 이끌어 낸 듯하여 아이뿐아니라 나 어렸을적 경험담이 생각나
공감백배였답니다.
남자아이들은 전체적으로 한 팀이 되어 무난히 노는반면
여자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 수록 끼리끼리 성향이 비슷한 애들끼리 무리를 이루어
의견을 공유하고 선물도 교환하는데
똑같은 액서사리를 하고있는 다른 친구들을 본다면 저또한 그 무리에 끼고 싶어 안달이 나지않을까 싶네요.
특히 타 학교에서 전학을 와서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면 무리를 이루는 아이들을 얼마나 부러워하겠어요.
실상 속을 들여다보면 별거 아닐지라도 참 요상한게 어떤 무리라도 끼고 싶은게
나이가 들었던 어리던 여자들의 공통된 심리인 것같아요.
인격이 완성된 어른이라면 자기의 상황이라던지 의견을 이성적으로 말하고 그 무리에 끼어보려 노력할텐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경우 아직은 어린데다 눈 앞에 보이는 멋진 모임에 끼어보려
눈 앞의 이익만 생각하다
탐신처럼 슈퍼스타와 함께 찍은 사진처럼 합성이라도 서슴치않을 것같더라구요.
옛날 옛적 내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지금 2학년 내 딸 아이를 보면 올 초 전학을 와서 행여 친구관계에 애로사항이 있을까 염려돼
제가 나서서 가까운데 사는 친구들 모아 책읽는 모임으로 끈끈한 우정을 쌓도록 도와줬는데
서로 마음에 드는 선물도 사주고 때로는 절교도 했다가
지켜보는 제가 가슴이 조마조마했다가 어처구니없어 웃음도 흘렸다가
하여튼 복잡한 여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같답니다.
무엇이됐든 거짓없이 진실된 마음은 그 누구에게라도 통하게 되기마련인데
탐신은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은 욕심에 꼼수를 썼으니
내 딸이 친구에게 실망했던 한때처럼 다른 세 친구들에게도 같은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았을까 싶네요.
하여튼 ‘결자해지’라고 마음 속 양심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결점을 친구들에게 털어놓고 함께 고민하다보면 웃음 띤 얼굴로 대할 수 있고
여러 친구들과 고루고루 친해지지않을까 싶네요.
친구관계가 고민스런 어린이,
옛날 내 이야기가 그려지는 듯하여 책 내용이 궁금한 어머니들까지
모두 함께 읽어보고 생각해봐야할 문제거리인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