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의자에서 나는 단봉낙타 같다고 생각한다.
상상력 제로이고. 현실 그대로 순응하고 사는 나의 모습이.. 낙타와 같다.
의자 하나로 상상력을 발휘해서. 의자 밑에 들어가 숨기도 하고, 썰매가 될 수 있고, 불자동차, 구급차, 경주용 자동차, 헬리콥터, 비행기. 굴러 가는거나 날아다니는것 모두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가게놀이도 하고, 서커스도 하고.
이렇게 의자로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어쩜 에스카르빌과 샤부도는 어린아이의 모습이지 않을까.
그리고 단봉낙타는 아이에서 성장한 어른의 모습이고.
아이들은 무궁한 상상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상상력은 사라지고 현실만 바라보게 된다.
[파란의자]를 읽으면서. 나는 의자에 앉는것 말고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그런데 의자에 앉아있는것 말고는 딱히 생각나는게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다.
나도 단봉낙타의 머리가 아닌 에스카르빌과 샤부도의 생각을 가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