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싹하고 재미있고 생각하게 하는 책

시리즈 일공일삼 시리즈 75 | 김리리 | 그림 홍미현
연령 10세 이상 | 출판사 비룡소 | 출간일 2011년 11월 5일 | 정가 10,000원
구매하기
그 애가 나를 보고 웃다 (보기) 판매가 9,000 (정가 10,000원) 장바구니 바로구매
(10%↓ + 3%P + 2%P)
구매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고 내용이 만만하리라는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한 책…[그 애가 나를 보고 웃다]…

김리리 작가님의 책은 [제발 나랑 짝이 되어 줘]가 학교 필독서라 구입해서 읽으면서 선생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김리리 선생님이 쓰셨다니 반가워 하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제일 첫 장의 제목이 ‘멍청하고 더럽고 냄새나는 나’로 시작하면서 그저 생활동화려니 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한 장 한장 넘기면서 조금 다른 느낌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열등한 아이로 취급되는 영재와 그 반에 전학 온 머루 사이에서 일어나는 신기한 일들을 통해 환상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인간이 되고 싶은 백년 묵은 여우 이야기가 연상되는 머루의 이야기 그리고 처음에는 그저 순수했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욕심을 갖게 되는 영재의 모습 속에서 욕심이 어떻게 사람을 변하게 하고 관계를 깨지게 하는지에 관해 볼 수 있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영재가 머루의 정체를 알면서 자꾸 머루를 피하고 이용만 하다가 결국 여우로 다시 변한 머루에게 공격 당하다가 모든 것이 꿈이라는 것으로 끝이 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꿈에서 깬 영재는 새로 전학 온 여자 친구와 눈이 마주치는데 마치 꿈에서 본 머루와 같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마무리가 되면서 등골이 오싹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한여름밤의 납량특집을 보는 듯한 책이었지요…

사실 책 내용을 통해 친구간의 신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약한 사람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욕심과 나 자신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알려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마지막 반전에서 황당하면서도 오싹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만큼 사실적이고 재미있는 책이라고나 할까요?

저희 아이가 김리리 선생님 책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만하더군요~

그런데 저희 딸은 이 책을 읽고서는 혼자 못 자겠다고 하더군요…ㅠㅠ

아마 현실에서는 없을만한 일이니 이 책 읽고 편히 자고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