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난 책 읽기가 좋아> 시리즈로는 처음 읽어 본 책이에요.
초등대상 도서라고 생각했는데, 1단계 책은 “책을 혼자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 이기에
7살 소민이도 즐기면서 읽을 수 있는 수준이더라구요.
표지에서 귀여운 꼬마 여자아이를 만날 수 있었는데,
책이 참 공감되고 재미있으니, 엠마가 나온 다른 시리즈도 읽고 싶네요.
엠마 시리즈가 제법 많더라구요, 27번부터 34번까지가 엠마가 등장하는 이야기랍니다.
주인공 엠마는 몸에 향기나는 젤이나 크림을 바르는 것을 좋아하고,
샴푸 냄새가 좋아 머리 감는 것도 좋아한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목욕을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던 엄마가 전화를 받으러 가지요.
그 순간 엠마의 좋았던 기분이 싹 살아져 버리고, 엠마는 엄마를 고래고래 부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배고프다면서 목욕중에 바나나를 먹고 싶다고 하지요.
엄마는 목욕 다하면 준다고 달래 보지만, 자신의 고집을 꺽지 않는 엠마,
엄마가 알아듣게 이야기 해 보려 하지만,
목욕 중에 바나나를 먹으면 어떤 일이 벌어 질 수 있는 지 이야기하는 엄마의 설명을
엠미는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결국 엠마는 자신의 뜻대로 바나나 껍질을 까서 먹기시작하고,
그 바나나는 여짓껏 먹은 바나나 가운데 가장 맛있는 바나나였답니다. ^^
그런데 잘 맛나게 잘 먹던 그 바나나가 그만 엠마의 손에서 미끄러져 욕조안으로 풍덩 들어가 버립니다.
엄마가 말했던 그대로의 일이 벌어진 것이지요.
슬슬 엄마의 표정과 기분을 살피는 엠마,
그 뒤의 이야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정말 깜찍하고 귀여운 여자아이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이야기에
소민이랑 저랑 킥킥대면서 웃음짓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요.
요즘 막무가내 떼쓰는 5살 소안이의 모습이 딱 엠마의 모습이지 뭐에요.
책 속의 엠마의 엄마는 저보다 착한 것 같다면서 읽었어요.
극구 우겨서 받아 먹던 바나나가 물 속에 풍덩 했다면 저는 아마 또 한 번의 잔소리를 내고 싶었을 것 같답니다.
엄마 말 안 들으니, 그렇게 되지,,,,, 하고 말이지요 ^^;;
엠마의 갑작스런 심통, 전혀 이해가 안 되는 일이 아니지요.
엄마가 시야에서 살아지고, 엄마 전화에 몰입하여 자신을 신경쓰지 않는 다는 그 느낌이 엠마로 하여금
이렇게 고집을 피우게 하지 않았나 싶어요.
아이들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참 재미있는 이야기였는데,
소민이는 이 책을 별점 5개 가운데 4개를 주었더라구요.
그만큼 재미있었답니다. ^^
어제부터 읽은 책들을 기록하겠다는 소민이의 독서노트랍니다. ^^
엠마 이야기는 4점으로 어제 읽은 책들 가운데 가장 잼나다고 하네요!
아이의 마음을 잘 읽은 책이라서 더 공감하면서 즐길 수 있어 보여요~
다른 1단계 책들도 관심이 갑니다. 하나 둘 들여 주고 싶어 졌어요 ^^